"내 아들 가슴에 묻었다… 당사자 책임회피만"

"내 아들 가슴에 묻었다… 당사자 책임회피만"
제주대 입구 4중추돌사고 희생자 유족 청와대 청원
유족들 사과조차 못 받아 주장하며 제도 개선 요구
  • 입력 : 2021. 06.01(화) 15:26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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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4중추돌사고 관련 청원게시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 4월 6일 제주에서 3명의 사망자와 59명의 중경상자를 낸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 4중 추돌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 유족의 호소글이 올라왔다.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발생된 4중 추돌 사고와 관련해 4.5t 트럭 운전자 및 관계자들의 처벌을 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게시글이 지난달 31일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1일 오후 3시25분 기준 1550명의 동의를 받았다.

 희생자 가족으로 추정되는 작성자 A씨는 "이 사고로 인해 아들을 포함한 3명의 희생자는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났고, 한 여학생은 혼수상태에 빠져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31세 청년의 꿈과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의 일상은 한 순간에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이어 A씨는 사고 처리 과정의 미흡함을 지적하며 "사고를 낸 화물차는 차주가 따로 있는 지입 화물 차량으로 운송회사, 차주, 화물차 기사가 각각 계약 관계로 얽혀 있다"며 "사고 이후 이들 당사자는 책임 회피만 하고 있어 지금까지도 누구 한 사람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유족들은 사과조차 듣지 못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화물차 관계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며 "국민의 안전이 일부 무책임한 화물 운송 사업자에 의해 보호 받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제도적 개선 방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간곡히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럭 운전자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8일 제주지방법원 202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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