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예술인복지센터 이름만 있고 청사진 부재

제주예술인복지센터 이름만 있고 청사진 부재
제주문예재단 지난해 8월 조직개편 시 기구표 명시
설치 1년 다 되도록 계약직 인력만 달랑 1명 배치
올해 복지 실태 조사 예정… 운영 방향 계획은 실종
  • 입력 : 2021. 06.01(화) 18:4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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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예술인복지센터가 1년이 다 되도록 이름뿐인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제주문화예술재단 조직 개편을 통해 예술인복지센터를 기구표에 담았지만 지금껏 정규직 전담 인력 한 명 배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문예재단 예술인복지센터는 예술지원팀 업무로 분류되어 있다. 코로나19로 예술인 복지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전국 문화재단의 설치 움직임이 잇따르는 속에 제주에서도 그 같은 흐름을 따랐지만 후속 조치에는 사실상 손을 놓았다.

제주예술인의 복지와 권익 보호를 취지로 예술인 복지 사업을 벌이고 예술인복지센터를 뒀지만 올해 예술인복지센터 예산은 3억원이다. 당초 문예재단은 2021년 관련 예산으로 4억5000만원을 제주도에 제출했는데 최종 심사 결과 해당 출연금이 3억으로 줄면서 창작공간 임대료 지원 사업(2억)은 빠졌다. 문예재단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예술인 복지 사업 계획에는 ▷제주예술인 창작준비금 지원 사업(1억8000만원, 1인 200만원 총 90명 지원) ▷제주의료원과 업무 협약한 의료비 지원 사업 ▷제주예술경영 컨설팅 사업(1200만원) ▷제주문화예술인 창작융자 지원 사업(2400만원) ▷ 예술인 권익 보호와 역량 강화 교육(1000만원) ▷예술인활동증명 대행 사업이 들어 있다.

전담 인력 배치도 뒷전이다. 지난 4월 계약직 1명을 채용해 예술인활동증명 대행 사업을 위주로 예술인 복지 관련 민원 서비스에 대응하고 있는 게 전부다. 2020년 기준 부산, 경기, 경남, 대구, 전남, 전북 등 광역예술인지원센터 현황을 보면 근무 인원이 많게는 14명(부산)에서 적게는 4명(경남)에 이른다.

이번 문예재단의 예술인 복지 사업 예산이 2020년 5500만원에 비해 6배가량 늘었다고 하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사업 유형을 본뜬 제주예술인 창작준비금 지원 사업을 빼면 달라진 게 없다. 이는 타 지역 광역·기초문화재단이 경쟁적으로 예술인복지센터를 만들고 그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점과 다른 양상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예술생태계 회복을 위한 예술인복지사업이 절실한 시점"(이승택 이사장)이라면서도 구체적 실행 방안을 담아낼 예술인복지센터의 청사진은 보이지 않는다. 문예재단 측은 올해 제주 예술인 복지 실태 조사를 계획하고 있으나 제주 실정에 맞는 예술인복지센터 운영 방향 수립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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