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절반 정도 비혼 독신·비혼 동거·무자녀 동의
질병·장애 가족돌봄은 돌봄자 지원·정서적 지원도
우리국민 10명 중 6명은 결혼은 당사자, 장례는 가족 중심으로 치르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28일 전국 1만99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가구원수는 2.3명으로, 2015년에 비해 1인가구의 증가가 두드러져 30.4%(2015년 21.3%)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뤄진 가구 비중은 31.7%(2015년 44.2%)로 크게 감소했다.
가족의 다양한 생활 방식에 대한 수용도가 2015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아졌으며, 특히 20대의 절반 정도가 비혼 독신(53%), 비혼 동거(46.6%), 무자녀(52.5%)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가족 형태 및 생애주기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가족의례와 관련 결혼식을 당사자 중심으로 치르는 것(60.3%), 장례식을 가족 중심으로 치르는 것에 10명 중 6명(58.9%)이 동의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동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70세 이상도 절반 가까이 동의(당사자 중심 결혼 43.8%, 가족 중심 장례 48.8%)하고 있어, 전통적 개념의 가족에 기반한 가족 의례에 대한 인식이 직계가족(부모와 자녀)이나 당사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과 가부장적·위계적 가족 호칭을 개선하는 것에 20~40대의 절반 이상이 동의한 반면, 70세 이상의 동의 비율은 27% 수준에 그치며 세대별 격차를 보였다.
이와 함께 자녀 돌봄에 있어서 영유아의 82.3%가 돌봄 기관(어린이집 61.0%, 유치원 35.6%)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관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주 돌봄자는 아이 어머니가 87.4%, 조부모가 9.1%라고 답했다.
질병, 장애가 있는 가족 돌봄은 전체 가구의 4.8%가 "신체적·정신적 이유로 장기간 돌봄을 필요로 하는 가족원이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가장 어려운 점은 경제적 어려움(29.7%), 신체적 고단함(26.6%), 정신적 스트레스(26.2%) 순으로 응답해 주 돌봄자의 실질적 돌봄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필요한 가족 지원 서비스로 노인돌봄 지원(23.3%), 가족여가·문화프로그램 지원(14.3%), 임신·출산 및 자녀양육방법 교육·상담 지원(9.9%)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20~30대는 임신·출산 및 자녀 양육 지원, 40대는 가족여가·문화 프로그램 지원, 50대 이상은 노인 돌봄 지원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