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잇단 집단 감염 이틀새 26명 확진

[종합] 제주 잇단 집단 감염 이틀새 26명 확진
제주시 식당 방문객 연결 고리 7명 연달아 양성
제주시 지인 모임 확진자 1명 추가 총 10명 감염
5인 이상 식사 집합금지 위반 구체적 경위 조사중
  • 입력 : 2021. 06.02(수) 17:3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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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1일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애월읍 노라바식당. 비짓제주 캡처

제주지역에서 또 다른 집단 감염 사태가 터졌다. 특히 방역수칙 위반이 새로운 집단감염 사태를 키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옅어진 방역 의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일 14명(1043~1056번)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2일 오후 5시 기준 12명(1057~1068번)이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068명으로 늘었다. 또 6월 들어 채 이틀이 지나지 않는 상태에서 26명이나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틀 사이 확진 판정을 받은 26명 중 7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5명은 타 지역 감염자의 접촉자, 1명은 수도권 방문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3명은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은 경우다.

 특히 지인 모임을 매개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식사 모임 참석자부터 시작한 감염이 동료와 그 가족에게 퍼져 현재까지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 경로를 보면 지난달 30일 1026번이 첫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026번과 함께 식사를 한 1037번과 1038번, 1043번, 1045번 등 4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이후 식사 참석자와 접촉한 직장 동료와 가족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 5명은 친구 사이로 지난달 26일 제주시 애월읍 노라바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방역당국은 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는 도중 비말이 많이 발생해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도 방역당국은 이들이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기존 연쇄 감염 집단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1063번은 제주시 지인 모임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제주시 지인 모임을 연결고리로 한 확진자 수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제주시 지인 모임 집단 감염은 광주·전남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이 코로나19에 걸린 뒤 추가 전파로 이어진 사례다.

 뿐만 아니라 제주도청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돼 공직 사회가 추가 전파로 이어지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현재 해당 어린이집은 원아들을 모두 귀가시킨 상태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1일에도 지인이나 가족간의 접촉으로 인해 바이러스의 전파를 확인했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지역 사회의 전파 확산을 최대한 저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식사 자리는 최대한 피해주시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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