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밀감과 만감류(4개 품종)가 자연재해, 조수해, 화재로 피해를 입을 경우 이를 보상하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에 따르면 4월 19일부터 5월 14일까지 감귤류 농작물재해보험 기간에 6152㏊(계약건수 9915건)가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총 재배면적(2만90㏊) 중 4566㏊가 보험에 가입하며 22.7%의 가입률에서 2020년에는 35.6%(7153㏊)로 상승했지만 올해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면적이 작년보다 14.0% 줄었다.
감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품목은 온주밀감(노지+하우스)과 시설재배 만감류(천혜향·레드향·한라봉·황금향)다. 제주시 지역에서 노지온주 3300㎡ 기준 보험가입금액 1400만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농가 부담은 총보험료의 15%인 5만6000원대다. 한라봉하우스는 3300㎡, 가입금액 4000만원 기준 12만원대를 농가가 부담하면 된다. 나머지 보험료 85%는 국비(50%)와 도비로 지원한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도내 감귤 피해농가에 지급한 보험금은 2019년 149억원, 2020년 92억원이다.
감귤은 도내 52개 농작물재해보험 품목 중 가입률이 낮은 품목으로 꼽힌다. 월동무, 당근, 원예시설의 지난해 재배면적 대비 보험가입률은 각각 79.4%, 82.3%, 83.8%에 이른다. 가을감자 70.2%, 메밀도 67.4%로 보험가입률이 절반이 넘는다. 이에 비하면 감귤 가입률은 낮은 편이다.
NH농협손해보험 제주총국 관계자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해 피해를 입지 않는 농가에서는 다음해에는 보험 가입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언제 닥칠지 모를 태풍 등 자연재해시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하려면 재해보험에 가입해 미리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