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석의 현장시선] 위드코로나 시대, 제주관광에서 방역과 관광객 유치

[부동석의 현장시선] 위드코로나 시대, 제주관광에서 방역과 관광객 유치
  • 입력 : 2021. 06.04(금)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가 일상의 한부분이 됐다. 여러차례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여행에 대한 인식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대부분 국민들이 여행을 자제했지만, 최근엔 방역을 지키면서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연스럽게 관광객 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코로나 이전의 수준까지 제주관광이 회복되고 있다는 언론을 종종 접하게 된다. 하지만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있더라도 개별 관광객 위주의 비대면 여행문화가 확산되면서 업계에서 느끼는 회복세는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 이후 개별 관광객들이 특급호텔이나 외곽 독채 팬션을 이용하면서 숙소에서 휴식을 즐기거나 자연경관의 야외 관광지를 많이 찾으면서 일부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서도 올해 1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지만, 제주는 6.4% 감소하며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별 관광객과 단체 패키지 관광객의 균형유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단체 패키지 관광객들이 유치돼야 여행업을 비롯한 관광지, 전세버스, 쇼핑업 등 다양한 업종들의 이용을 통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도산 위기에 놓여 있는 관광업계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단체패키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감염노출 위험이 큰 이유로 많은 인원이 모이는 단체 패키지 관광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 현장에서 볼 때는 어느 한곳에 관광객들이 집중된다고 하면, 오히려 단체 패키지 관광객들이 더 안전하다. 이들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여 이동 동선 파악이 쉽고 방역관리가 용이해 감염전파 위험도가 낮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무작정 단체 패키지 관광을 허용해 달라는 것은 아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접종자에 한해서 집합금지 제한을 풀어 단체 패키지 관광이 가능할 수 있게 허용해 달라는 것이다.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 내 전파에 대한 위험에 대해서는 관광객과 접촉이 많은 최일선의 관광사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해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 백신 접종자에 대해 단계별로 사적모임 인원 제한 기준을 완화하기로 발표했다. 그러나 가족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인원 기준에 대한 방안은 발표됐지만, 관광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어 업계입장에서는 맥이 빠질 수 밖에 없다. 접종자들에게 집합금지 제한을 풀어 단체 패키지 관광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관광객에게는 여행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업계에는 경영난을 해소할 수 있는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 될 것이다. 지금의 저조한 백신 접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도 인센티브 지원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코로나가 일상화돼 가고 있는 지금 더 이상의 일률적인 규제방역은 회복할 수 없는 경제침체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이제는 경제활동과 방역에 균형을 둔 상생방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때다. 제주관광에서 방역활동과 관광객의 유치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이제는 균형이 필요하다. <부동석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34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