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6일 만에 100명' 확산세 심상치 않다

[종합] 제주 '6일 만에 100명' 확산세 심상치 않다
지난 6일 13명 양성… 이달 들어 엿새만에 101명 감염
예산 심의 참석 도청 서기관 확진 의사 일정 잠정 중단
  • 입력 : 2021. 06.07(월) 11:39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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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 엿새 만에 도내에서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추가경정예산 심의에 참석한 제주도청 서기관이 코로나19 확진돼 의회 의사 일정이 중단되고, 공무원과 도의원이 줄줄이 진단 검사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하루동안 도내에서 3269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13명(1131~1143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143명으로 늘었으며, 이달 들어 엿새 만에 10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는 6월 첫날 14명이 확진된데 이어 ▷2일 12명 ▷3일 21명 ▷4일 22명 ▷5일 19명 ▷6일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엿새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6월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는 도민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달 확진자의 70.3%(71명)가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으로 조사되는 등 일상 생활 속에서의 전파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 20.8%는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스스로 진단검사를 받았다.

지난 6일 신규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명(1132번 1136~1137번, 1139번, 1142~1143번)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고 ▷1명(1133번)은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 ▷1명(제주 #1131)은 타 지역 방문 이력자로 파악됐다.

특히 이중 1명이 제주도청 서기관으로 확인됨에 따라 공직 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 공무원은 지난 4일 오후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회의에 참석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이날 예정됐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를 8일로 잠정 연기했다. 또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도의원 8명과 예결위 전문위원실 직원, 실·국장을 포함해 확진 공무원 부서 직원 등 공직자 41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현재 도의회 청사와 도청 청사에 대한 방역 소독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아울러 확진자 1명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소재 KT 케이비중앙로점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됨 해당 매장에 대한 동선 공개가 이뤄졌다.

도 방역당국은 이 기간 KT 케이비중앙로점를 찾은 방문자는 코로나19 증상 발현과 상관 없이 모두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독려했다. 한편 도 방역당국은 서비스 이용 직종이거나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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