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봄철 기온…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제주 봄철 기온…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15.5℃로 1961년 이후 가장 더워
황사일수는 11일로 역대 세 번째
시베리아 고기압·라니냐가 영향
  • 입력 : 2021. 06.08(화) 11:09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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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제주의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21년 제주도 봄철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올해 봄철(3~5월) 평균기온은 15.5℃로 196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다. 평년(14℃)보다는 1.5℃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까지 제주도 봄철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8년 15℃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1998년·2002년 14.9℃였다.

 월별로 보면 3월 평균·평균 최고·평균 최저기온 모두 1962년 이후 가장 높았고, 4월은 기온 변동폭이 컸으며, 5월은 일 최고기온이 30℃를 넘기도 했다.

 봄철 강수일수는 28.3일로 평년(29.8일)보다 적었지만, 강수량은 386.6㎜로 평년(345~447.7㎜)로 비슷했다.

 황사일수는 총 11일(3월: 6일·4월: 1일·5월: 4일)로 1961년 이후 세 번째로 잦았고, 특히 지난 3월에는 2010년 이후 11년 만에 황사경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올해 봄 기온이 높은 이유는 제트기류가 고위도 지역에 형성돼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여기에 라니냐로 인해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된 탓도 있다.

 권오웅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지난 3~5월은 1961년 이후 가장 더웠던 봄철로 이상고온과 잦은 황사일수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준 계절"이라며 "향후 이상기후 원인을 진단하고,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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