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화이자 2차 접종

이번 주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화이자 2차 접종
60∼74세 AZ 백신 36만회분 부족…추진단 "미접종자에게 일정 재안내"
  • 입력 : 2021. 06.14(월) 16:48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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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연합뉴스DB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합뉴스DB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 접종에서 제외됐던 30세 미만 상급종합병원 의료진들이 이번 주부터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도 이번 주부터 집중 시행된다.

 ◇ 모더나 접종 초도물량 5만5천회분 활용…대상기관 확대 예정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4일 모더나 및 화이자 백신 접종 추진계획을 이같이 발표했다.

 우선 모더나 백신 접종 대상은 출생일이 1992년 1월 1일 이후인 상급종합병원 45곳의 보건의료인이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소속된 의료진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분기 우선접종 대상으로 선정돼 접종을 받았으나, 이 중 30세 미만은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추진단은 아직 접종을 못한 30세 미만 의료진과 접종이 진행된 뒤 입사한 사람, 실습학생 등에게도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접종대상에는 보건의료인과 환자를 직접 봐야 하는 의대생·간호대생 등 예비의료인까지 포함되며 일반 행정직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30세 미만 상급종합병원 의료진 대상 접종에는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이 활용된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 1일 5만5천회분이 도입됐다.

 추진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출하승인 뒤 백신을 배송해 각 상급종합병원에서 자체 접종을 시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병원별로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며 "국가출하승인이 정해지고, 대상자 규모가 명확해지면 병원별 일정에 따라 접종을 시작하고 이달 중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상급종합병원부터 접종을 시행하고, 이어 가용물량 범위 내에서 접종 대상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상기관은 대한병원협회가 선정한다.

 추진단은 또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이용·종사자 140만여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이번 주부터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이들에 대한 1차 접종은 지난달 넷째 주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대규모로 진행됐는데, 1·2차 접종 간격인 3주가 지남에 따라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이 시작된다.

 추진단은 애초 이들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전날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접종을 연기했거나 접종을 원하는 어르신이 추가로 접종을 받을 수 있게 1차 접종기간을 이달 30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 60∼74세 약 588만명 1차 접종…14∼19일 240만명 사전예약

 지역사회 거주 60∼74세는 전국 1만3천개 위탁의료기관에서 현재까지 총 587만7천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추진단은 이날부터 19일까지는 사전예약자 약 240만명에게 접종을 시행한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물량은 총 204만1천회분 남은 상황이라, 사전 예약자 접종에 36만회분 정도가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앞서 1차 접종물량으로 각 의료기관에 698만7천회분을 배송했다. 이 가운데 494만6천회분이 접종에 사용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1차 접종 물량은 51만회분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각 의료기관에서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하고 얀센 잔여백신을 어르신에게 접종하면서 부족분이 다소 줄었다.

 정 단장은 물량 부족 문제가 생긴 원인에 대해 "접종 예약률이 80%를 넘으면서 예상보다 더 높았다.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불편함 없이 접종하면 좋았겠지만, 초과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어 "이번 주 접종을 진행하면서 남은 백신과 LDS 주사기를 이용해 발생하는 물량 등을 최대한 60세 이상 예약자에게 접종하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진단은 위탁의료기관과 협력해 접종 종료일인 19일까지 최대한 접종을 시행하고, 사전 예약자 중 접종을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내달 초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오는 17일 접종일정을 개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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