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농협 중앙회 검사국 접대·향응 의혹 밝혀라"

"한림농협 중앙회 검사국 접대·향응 의혹 밝혀라"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 4개 단체 15일 회견
5차례·200만원 상당 식사·여행 제공 주장
중앙회 강력 개혁·관련자 처벌 조치 요구
  • 입력 : 2021. 06.15(화) 14:38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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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는 15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1층 교육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주시 한림농협 감사 기간 중 농협중앙회 감사국 직원들에게 접대 및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및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는 15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1층 교육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한림농협 정기감사는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진행됐다. 농협법에 따라 2년마다 이뤄지는 정기감사 기간 중 한림농협 관계자들이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검사국을 대상으로 총 200만원 상당의 식사 및 비양도 여행을 보내주는 등 5차례에 걸쳐 식사 접대·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접대·향응은 ▷10일 한림읍 귀덕리 고기 전문점 ▷ 11일 저녁 애월읍 어음리 소재 한우전문점 ▷12일 점심 애월읍 구엄리 소재 향토음식점 ▷13일 오전 비양도여행 ▷13일 저녁 한림농협 하나로마트 회, 전복, 소고기 주류 등을 구입 등이다.

 접대 향응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농협중앙회 검사국 직원은 3급(지점장·팀장) 반장 4명과 4급(과장·차장) 검사역 1명 등 총 5명이다.

 이와 함께 문제가 불거지자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취소하고 사비로 다시 재결제하는 등 사건을 은폐·무마하고 있다고도 피력했다.

 이들 단체는 "농협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를 감사해야 할 감사반원들의 불법적인 접대·향응 수수와 도덕적, 사회적 책무를 망각한 한림농협의 행태는 용납될 수 없다"며 "정부는 감사권한을 빌미로 접대·향응을 수수하고 감사시스템 붕괴를 초래한 농협중앙회에 강력한 개혁조치와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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