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시대, 농업의 길 ③·끝] 기후변화, 위기를 넘어 기회로

[기후변화의 시대, 농업의 길 ③·끝] 기후변화, 위기를 넘어 기회로
경쟁력 있는 아열대과수 도입
안정생산 통해 신소득원 창출
  • 입력 : 2021. 06.18(금)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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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성 아보카도 무가온 재배 가능성 검토(후숙 시기별 수분감량).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열대·아열대 과일 선호가 높아지면서 매년 국내 소비량이 증가하고 품목도 다양화되고 있다. 소비량은 매년 3.6% 증가하고 수입 품목은 2000년 27종에서 2019년 38종으로 늘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한반도 기후변화에 대응해 망고 등 아열대과수에 대한 연구와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의 지리적 특성과 기후변화를 접목시킨 새로운 작목·품종을 육성·보급해 기후변화를 신소득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지역은 기후상 아열대과수 재배가 가능하나 겨울철 저온으로 인해 보조가온 재배를 하고 있어 난방비로 인한 경영비 부담이 크다.

아열대과수가 경쟁력을 갖추고 신소득 작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저비용, 안정 결실, 소득 및 소비자 기호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고려가 필요하다.

농기원은 제주지역 환경여건에 적합하고 가온없이 저비용으로 관리 가능한 작목을 선발·도입하고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아보카도의 무가온 재배와 올리브의 노지재배 가능성을 검토하고 적정 품종 선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보카도는 저온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Lula 등 5품종을 대상으로 품종별 나무생육 및 과실 특성을 조사해 무가온 재배 가능성을 검토해 적합 품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리브는 코로네키 등 11품종별 생육 및 과실 특성, 오일 성분 등을 조사해 노지재배에 적합한 오일용 올리브 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다.

제주자치도와 아열대과수 정예소득작목 단지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백향과(2016년·함덕농협)·바나나(2018년·김녕농협)·용과(2019년·함덕농협)아열대과 정예소득작목(8.6㏊)단지를 조성했다.

올해는 정예소득작목으로 적색종 용과가 선정됨에 따라 이에 따른 선행 연구로 '신품종 적색종 용과 인공수분 시간대에 따른 수량 비교' 과제를 수행해 안정생산 재배기술을 지원할 방침이다. 적색종 신품종 용과의 인공수분 시간대별 착과율 조사와 결과지 적정 착과량을 구명해 안정생산을 도모할 예정이다.

도내 아열대과수 재배면적은 2001년 30㏊·77호에서 2016년 42㏊·84호, 2019년에는 63.2㏊·142호로 증가했다. 아열대과수 주요 작물은 망고, 파파야, 올리브, 바나나, 아보카도, 용과, 패션프루트, 스타프루트이다.

오명협 아열대과수팀장은 "새로운 아열대과수의 도입은 신소득원 창출 뿐만 아니라 감귤산업 집중화 해소 효과도 기대된다"며 "기후변화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소득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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