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하면 언니 부른다"… 두 딸 200회 성폭행 40대父

"반항하면 언니 부른다"… 두 딸 200회 성폭행 40대父
24일 제주지법서 첫 재판 받아
혐의 모두 인정해… "죄송하다"
재판부 "동물도 그러지 않는다"
  • 입력 : 2021. 06.24(목) 13:2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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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두 딸을 200회 가까이 성폭행한 40대가 첫 재판에 나섰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2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48)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2021년 5월 9일까지 제주시 소재 주거지 등에서 두 딸을 약 200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범행 과정에서 작은 딸이 반항하면 "언니를 부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날 이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했다.

 공소사실 낭독이 끝난 후 장 부장판사는 "아버지가 딸의 인생을 망쳐놨다. 동물도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이씨는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재판부는 피해자들과의 합의가 필요치 않다고 판단, 오는 8월 12일 오후 2시40분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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