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쯤부터 빠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제주지역 아파트값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5월 중순쯤부터 전국 최고상승률을 4주 연속 이어가다 6월 둘째주엔 잠시 상승폭을 줄이는가 싶더니 한주만에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셋째주엔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주(21일 기준) 제주 아파트가격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63% 올라 17개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시가 0.70% 올라 서귀포시(0.4%)보다 오름폭이 컸다.

　제주 아파트 가격은 5월 17일 1.17% 상승을 시작으로 24일 0.91%, 31일 0.80%, 6월 7일 0.79%까지 4주 연속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14일에는 0.41% 오르며 인천(0.49%), 경기(0.43%)에 이어 상승률 3위에서 21일에는 0.63% 올라 다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로 올들어 도내 아파트의 14주차 누계상승률은 9.71%로 전국평균(6.36%)을 웃돌며 인천(11.20%), 경기(9.86%) 다음으로 높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마이너스 상승률(-1.17%)로 전국 상승률(2.60%)를 밑돌며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지만 올들어서는 확연히 달라진 상황을 이어가는 중이다.

　아파트 가격 상승은 전세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6월 셋째주 상승률이 0.57%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5월 17일부터 6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 누계상승률은 8.31%로 전국 상승률(4.35%)을 크게 웃돌며 세종(8.65%)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작년 같은기간 누계상승률은 -0.51%로 전국(1.81%)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