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맞아 제주 제조업 경기 회복되나

휴가철 맞아 제주 제조업 경기 회복되나
도내 제조업 기업경기전망 2019년 이후 최대
경기전망지수 97p로 전 분기 대비 14p 상승
실적 목표달성 이유 "내수시장 회복” 가장 많아
  • 입력 : 2021. 06.30(수) 11:5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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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제주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 재유행, 유가상승 등 여러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철저한 방역정책과 경제활성화 정책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30일 제주상공회의소가 지역 8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분기 대비 14p 상승한 97p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이후 최대인 수치다.

조사항목별 7개 부문의 전망치(체감경기, 매출액,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 조달여건, 공급망 안정성, 사업장 공장 가동)는 전분기 대비 모든 항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 전망치(97)는 이번 분기 반등해 전분기 대비 14p상승했고, 매출액에 대한 전망치(98)는 증가세를 이어가 전분기 대비 9p상승 했다.

또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94)는 전분기 대비 13p,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치(90)는 10p, 자금 조달여건 부문 전망치(80)는 14p 각각 상승했다.

이와함께 이번 조사에서 올해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 달성을 묻는 설문에 전체응답자의 57.5%가 '목표치 미달'로 응답했고, 이어 '달성/근접(37.5%)', '초과(5%)' 순으로 답했다.

이중 올해 상반기 실적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근접(42.5%)'이라고 응답한 업체를 대상으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내수시장 회복(52.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타(22.5%)', '글로벌 수요 증가 등 대외 여건 개선(10.0%)', '환율·원자재 수급 등 채산성 요소 개선(5.0%)', '자금 조달 여건 개선(5.0%)', '정부의 광범위한 기업 지원 정책(5.0%)'가 뒤를 이었다. 기타 응답으로는 휴가철 제주도 방문객 증가, 제주환경 제품선호 등으로 응답했다.

올해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설문해서는 '내수시장 침체(34.0%)'가 가장 많았고, 이어 '환율·원자재가 변동성(23.1%)', '최저임금, 기업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1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장, 기술 변화에 대한 응답에서 '일정 시차를 두고 서서히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복귀할 것(53.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며 시장·기술의 변화가 서서히 진행 될 것이다.(25.0%)', '코로나 이전과는 다르게 시장·기술의 판도 자체가 크고 빠르게 바뀔 것이다.(17.5%)'라고 답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백신보급에 따른 코로나19 완화와 다가올 휴가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러나 여전히 지수가 기준치 100이하에 머물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유가상승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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