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과수산업발전계획에 품목 추가 추진 주목

키위, 과수산업발전계획에 품목 추가 추진 주목
농협, 월동무 과잉생산 덜 대체작물로 전략적 육성 추진
과수품목에 감귤만 포함… 키위는 FTA 기금 지원 안돼
7월중 세부계획 제주도를 통해 농식품부에 요청할 계획
  • 입력 : 2021. 07.06(화) 18:3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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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키위농장.

제주 키위농장.

제주에서 키위를 전략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과수산업발전계획에 품목 추가를 추진하고 있어 반영 여부가 주목된다. 과수산업발전계획 품목으로 추가되면 현재 전액 지방비로 투입되는 키위 지원 예산을 FTA 기금 정책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게 돼 품목 육성이 탄력받게 된다.

 6일 본지 취재 결과 농협제주지역본부 감귤지원단은 키위를 농식품부의 과수산업발전계획 품목에 추가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중으로, 7월중 세부계획을 마련해 제주도를 통해 농식품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도내 키위는 2019년 기준 595농가에서 8680t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2만5974t)의 33.4%를 차지하며 전남(37.0%)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재배면적은 330㏊로, 생산액은 192억원에 이른다.

 농협이 키위를 과수산업발전계획에 품목 추가를 추진하는 이유는 월동무 등 과잉생산이 반복되는 월동채소류를 대체할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열대과일 소비가 늘면서 키위 소비량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2018년 기준 국내 키위 소비량은 약 5만4000t이다. 이 가운데 수입산이 60.5%, 나머지 39.5%가 국산으로 추정되고 있고 수입산의 88%는 뉴질랜드산으로 알려진다.

 과수산업발전계획에 키위 품목 반영을 추진하는 농협은 참여조직으로는 도내 6개 지역농협과 함께 2개 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참여 의사를 확인한 상태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키위의 66.4%는 영농조합법인과 개인 등 개별출하가 66.4%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33.6%가 지역농협,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조공법인), 공판장 유통비율인데 계통출하율을 끌어올리려면 농가 조직화와 통합마케팅 지원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협은 2019년 기준 조합공동법인 유통비율인 12.2%를 2024년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별 신규조직 육성과 공선출하회 운영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월동무 주산지인 성산일출봉농협은 2020년부터 서귀포시, 동부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키위 특화단지를 조성중이다. 지역 경지면적의 65%를 월동무가 차지하면서 가격변동성이 심화됨에 따라 신규 소득작물을 보급해 월동무 재배면적을 줄이고 '키위+월동무'의 복합영농을 통한 농업소득 안정화가 사업의 취지로 서귀포시가 비가림하우스 시설과 물탱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키위가 과수산업발전계획에 추가되면 FTA 기금 정책지원사업과 연계해 신규사업과 기존시설에 대한 보완 등에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며 "과잉생산이 반복되는 월동채소류에서 일부 작목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인만큼 지역 국회의원에게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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