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운명의 시간 '초읽기'

제주 제2공항 운명의 시간 '초읽기'
이달내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동의·부동의 결론
결과 따라 파장 불가피...갈등 조정 대책 마련 시급
  • 입력 : 2021. 07.07(수) 00:23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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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의 운명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달 내로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에 대해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가 당정 협의를 거쳐 최종 사업 추진 여부를 확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환경부는 지난 6월 1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제출받았다. 그동안 환경부는 전문기관에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에 검토를 의뢰하는 등 검증 절차를 밟아왔다.

6일 환경부 관계자는 한라일보와의 통화에서 "결과가 나올 시점에 대해서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 등 정치권에서는 환경부의 검토가 거의 마무리단계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평가 협의에서 '동의'의견을 낼 경우, 국토부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하고 제2공항 건설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환경부가 '부동의'할 경우 현재 계획은 백지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결정은 공항시설법에 따라 항공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부가 입장을 수립한 뒤 국토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당정협의가 가동될 수 있다. 대규모 국책사업의 운명이 걸린 만큼 국토부와 환경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마지막으로 머리를 맞대 숙고한다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인 송재호 의원(제주시갑)은 지난달 16일 제2공항 반대단체와의 공식 면담에서 "제2공항 문제를 7월 안에 마무리짓겠다"며 "전략환경영향 평가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면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이 추진 또는 불발 되는 상황 모두 상당한 도민 사회 후폭풍이 예상되는 만큼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내년 대선 도전을 위해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도는 도지사 공백 속에 향후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환경부가 부동의 결론을 내릴 경우를 상정해 정석비행장 활용 방안 등 대안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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