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제주바다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

뜨거워지는 제주바다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
수산·양식업 피해 예방·대응 위해 2017년부터 발령
12일 김녕 해수온 25.7℃ 기록… "어업인 주의 당부"
  • 입력 : 2021. 07.13(화) 16:05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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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해수욕장 전경. 연합뉴스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연안 수온이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 국립과학수산원은 지난 12일 오후 3시를 기해 우리나라의 모든 연안 해역에 고수온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고수온으로 발생되는 수산·양식업 피해 예방 및 단계별로 대응을 하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7년부터 고수온 특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관심 단계는 주의보 발령 약 7일 전에 이뤄지며, 주의보는 수온이 28℃에 도달하면 발효된다.

 경보는 수온 28℃인 상태에서 3일간 지속될 경우 발령된다.

 올해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은 지난해 대비 약 3주가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의 경우 7월 31일에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7월 중순부터 서해 및 남해 내만을 중심으로 수온이 급격하게 상승해 고수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안 고수온 현상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폭염 발생으로 표층(바다의 최상부층) 해수가 직접 가열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 북서태평양 해역이 전반적으로 평년에 비해 수온이 높고, 남해와 동해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대마난류가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고수온을 강화시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 관심단계 발령일 기준 김녕의 해수온 온도는 25.7℃를 보인 것으로 관측됐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어업인들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와 고수온 특보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자연재해 대비 양식장 관리요령에 따라 양식생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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