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열린마당]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 입력 : 2021. 07.14(수) 00:00
  • 이정오 기자 qwer6281@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은 본래 '손자병법 모공편 제3'에 나오는 말로,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이다.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험하지 않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즉 적은 파악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적을 모르지만 "우리 스스로는 알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에서 이렇게 펜을 들고 있다.

어릴 적엔 12월이 되면 거리마다 전파상을 통해 징글벨을 들으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곤 했다. 낭만이 어우러지던 그리운 성탄절 풍경은 세상이 바뀌면서 교회 종탑에는 종소리가 사라지고 캐롤송도 자취를 감추는 것 같다. 금방 종식될 것이라 여겨졌던 코로나가 2020년 1월부터 2021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가족 및 사회는 많이 혼란스러워졌고, '개방'보다는 '폐쇄', '자유'보다는 '구속'이 우선되는 분위기다.

엄청난 전파력의 바이러스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일상을 뒤흔들고 있다. 현재는 여름휴가라는 설레임이 뒤섞이는 기간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그렇지 못하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같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중이다. 국민 모두에게 접종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모두가 힘들고, 견뎌야 하는 시기인 만큼 올 여름휴가는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비록 가게 문은 밤 10시에 닫아야 하지만 이후에 포장과 배달은 가능하니 맛있는 음식과 함께 집에서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는 멀어지고, 즐거워야 할 여름휴가철이지만 그 분위기를 즐길 수 없는 시기이다. 하지만 이 힘든 시기를 다같이 견디고 이겨낸다면 이것이 진정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가오지 않을까? <김동한 제주도 물정책과>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02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