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제주지역에서 유흥 주점을 연결고리로 한 집단 감염자가 50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유흥주점에 대해 15일 0시를 기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14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하루동안 도내에서 2559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21명(1413~1433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433명으로 늘었으며 이달 들어서는 168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1주일 사이 129명이 감염되면서 주간 평균 1일 확진자 수는 18.42명까지 치솟았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60로, 지난 6일부터 1주일 넘게 '유행 확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21명 가운데 13명은 전날 도 방역당국에 의해 공개된 감염자이며, 나머지 8명은 간밤 사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신규 확진자 21명 중 70% 가량인 14명이 유흥주점을 연결고리로 한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이달 들어 나타난 유흥주점 발 N차 감염자는 모두 58명까지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귀포시 해바라기 가요주점 17명 ▷워터파크 유흥주점 26명 ▷파티24 유흥주점 13명으로 이들 주점을 고리로 한 확진자가 이달 전체 감염자의 34.5%를 차지했다. 또 이들 확진자 중 3명은 백신 접종을 하고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유흥주점 발 확산세를 막기 위해 15일 0시를 기해 영업을 금지하는 집합 금지 명령 발동을 발동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합 금지 기간은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또 신규 확진자 중 1명 제주오현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으로 확인돼 역학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행히 오현고등학교 1학년은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어 교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확진자 가족과 지인이 감염되는 사례를 포함해 제주에 여행을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