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사에 '경영이해' 시험이 웬말이냐"

"방사선사에 '경영이해' 시험이 웬말이냐"
민주노총 의료연대 14일 성명 통해
서귀포의료원 정규직 전환 절차 비판
  • 입력 : 2021. 07.14(수) 17:2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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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료연대)는 14일 성명을 내고 "서귀포의료원은 '공정' 운운하지 말고 제대로 정규직 전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의료연대는 "서귀포의료원은 정규직 정원이 부족해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간호조무사, 응급치료사 등 보건직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해왔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정규직 정원 37명을 추가로 늘렸다"며 "그러나 서귀포의료원을 관리하는 제주도는 기존 보건직 노동자들에게도 신규채용 절차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필기시험(NCS 직무기초능력평가)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서귀포의료원의 보건직 노동자들은 공채 과정을 거쳐 입사했음에도 시험 결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NCS 직무기초능력평가는 ▷경영이해 ▷예산관리 ▷도표작성 등 업무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지적했다.

 의료연대는 "서귀포의료원의 방사선사와 물리치료사, 간호조무사 등은 병원에 꼭 필요한 노동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제와 시험을 통해 신규채용하겠다는 것은 직원들의 그간 노고를 무시하는 기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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