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 돌하르방·설문대할망이 패션아트와 만났을 때

제주 섬 돌하르방·설문대할망이 패션아트와 만났을 때
돌문화공원·한국패션문화협회 공동 '2021 제주국제패션아트전'
제주 자연·신화·유산 주제 8개국 작품… 감물염색·도예 협업도
  • 입력 : 2021. 07.19(월) 10:5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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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의 '설문대할망, 오백장군을 만나다'(왼쪽)와 장광효의 '돌하르방의 염원'.

화산섬을 상징하는 현무암은 이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간절함으로 읽혔다. '창조의 여신' 설문대할망은 태곳적 돌무덤과 만났다. 말총 공예인 망건과 탕건은 중첩된 형상으로 새롭게 드러났다. 한라산과 오름, 돌하르방, 제주 해녀, 설문대할망 설화 등이 패션 디자인 작품에 내려 앉았다.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가 (사)한국패션문화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2021 제주국제패션아트전'이다.

'로컬-라이징 제주'를 부제로 내건 이번 전시는 패션아트를 통해 제주의 청정 자연과 전통 유산 등 제주 문화예술 콘텐츠를 알리고 패션 디자인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 특별한 장소가 품은 정신을 패션아트로 표현한 작품을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전시실과 홈페이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참여 작가는 한국, 미국, 싱가폴, 영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8개국 약 90명에 이른다. 국내에선 장광효 이상봉 임선옥 등 기성 디자이너는 물론 한현민 김민주 이무열 조은혜 이한철 조성민 등 젊은 디자이너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자연, 신화, 유산에서 영감을 얻은 개성 넘친 패션아트 작품을 탄생시켰다.

두 개의 협업 컬렉션도 준비됐다. 감물 염색 컬렉션은 ㈜이새 FnC, ㈜정희직물에서 협찬한 재래방식의 감물 염색 원단을 이용한 장현승, 신혜선 등 제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업으로 구성됐다. 패션×도예 컬렉션은 제주 옹기 등 도자기 공예와 패션의 조화 가능성을 모색한 것으로 강승철, 정미선 등 제주 작가를 포함 도예가 8명이 패션아트 작가들과 1대 1 협업으로 진행한 작품들로 꾸몄다.

한국패션문화협회는 1995년 우리나라의 패션디자인 인재를 육성하는 교수와 패션업계를 이끄는 디자이너들이 한국에 패션아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단체다. 패션아트 작품 전시, 퍼포먼스, 국제 패션아트 세미나 등을 열어왔다.

이번 제주 전시는 지난 15일 시작돼 8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이어진다. 문의 710-7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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