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관광객. 연합뉴스DB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각각 4만2783명, 4만6909명이다. 또한 1일에도 4만명 가까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지역 하루 관광객수가 4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27일 이후 한달여만으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름시즌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7월'과 '8월'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14.2%와 85.8%를 차지해 '8월 여행계획'의 응답률이 월등히 높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관광객들이 제주 여행 계획을 8월로 미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처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최근 도내에서는 외부요인에 의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도 잇따르고 있어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는 김모(59)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피서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며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 해수욕장에 대한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해수욕장 등 도내 주요 관광지에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휴가철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