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언제쯤 풀릴까요…"

"사회적 거리두기 언제쯤 풀릴까요…"
자영업자,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피로감 ↑
줄지 않은 확진자에 거리두기 실효성 의문
道 "어려움 알지만 하향시 역효화 발생 우려"
  • 입력 : 2021. 08.04(수) 17:0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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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이 3주째 접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거리두기 3단계 적용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는 등 거리두기의 실효성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19일 0시부터 별도의 해제 시까지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유흥주점 관련 집단 감염 사례가 지속해 터져나오고 다른 지역 접촉자와 관광객을 비롯한 입도객들의 확진 사례가 지속됨에 따라 이뤄진 조치다. 이에 제주지역에서는 4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허용되고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등은 밤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 뒤에도 보름이 넘는 기간동안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최근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도내 자엽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제주시 연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A(34)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가게를 찾아주시는 손님이 부쩍 많이 늘었지만,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오후 10시까지만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돼 평소 손님의 절반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인해 매출도 크게 줄었고 이제는 정말 버틸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노형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B(39)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된 뒤 수익보다 가게 유지비가 더 나와 최근에는 가게문을 아예 닫아 버렸다"며 "거리두기 3단계 기간이 보름을 넘어가는데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제는 거리두기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최근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른 풍선효과도 현실화되고 있어 거리두기 하향은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하향 조정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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