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80)소아 편도·아데노이드 비대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80)소아 편도·아데노이드 비대
우리 아이 심한 코골이… 편도·아데노이드 비대?
  • 입력 : 2021. 08.05(목)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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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와 아데노이드 절제술. (본문 설명 사진2)

편도 5세·아데노이드 3세 전후 커져
심한 코골이 지속되면 얼굴 변형까지
구강 내 검사·단순 방사선 검사로 진단
절제 수술 시 전신마취… 출혈 주의

장석원 교수

편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입안을 볼 때 보이는 구개편도, 비인두 부위의 아데노이드, 혀 뒤쪽의 설편도, 그리고 이관 개구부 주위의 이관편도로 구성 된다. 편도는 외부 항원에 대한 첫 번째 관문으로서 노출된 항원(세균, 바이러스 등)에 대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면역 글로불린을 분비해 우리 몸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반복적으로 편도염을 앓는 경우 편도 비대가 나타날 수 있고, 세균 침범에 의한 자체 감염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구개 편도는 보통 5세 전후, 아데노이드는 보통 3세 전후까지는 점점 커지다가 이후 조금씩 작아지는 경향을 보인다.(사진1)



(사진1)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구조와 기능.

소아에서 아데노이드 비대가 심할 경우 코막힘이 발생하고, 삼출성 중이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아데노이드 비대로 인한 코막힘은 구호흡으로 이어지고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아데노이드 비대가 소아에서 지속될 경우 위쪽의 앞니가 튀어나오고 얼굴이 길어지며, 항상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 특징적인 아데노이드형 얼굴로 변화가 올 수 있다. 따라서 소아에서 코골이가 심하거나 구호흡을 자주 보인다면 아데노이드 비대는 아닌지 이비인후과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소아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에 대해 제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장석원 교수의 도움을 얻어 알아본다.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의 검사=구개 편도는 간단한 구강 내 검사를 통해 비대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며, 아데노이드 비대는 비내시경으로 확인이 가능하나 소아에서는 협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비후된 아데노이드 확인을 위해서는 단순 방사선 검사로 진단을 하게 된다.

▶편도와 아데노이드 수술의 적응증=소아에서 편도와 아데노이드 수술은 보통 만 4세가 지나면 수술에 문제가 없으며, 아데노이드 절제술의 경우 2~3세의 아데노이드 비대로 인한 심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제한적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소아에서 편도 절제술의 적응증은 재발성 편도염, 편도비대로 인해 치아의 부정교합이나 안면발달 장애가 생기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키는 경우 등이 있다. 수술이 필요한 재발성 편도염의 경우는 1년에 5~6회 이상의 편도염이나 1년에 3~4회 이상의 편도염이 2년간 지속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소아의 아데노이드 수술의 적응증은 아데노이드 비대로 인한 코골이 또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삼출성 중이염이 반복되는 경우다. 또한 반복되는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예방적으로 절제가 필요하기도 하다.

▶편도와 아데노이드 절제술=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되며, 2박 3일 정도의 입원을 필요로 한다. 전신 마취 및 기관 내 삽관 후 비인두와 구인두의 시야를 확보하고 수술용 거울이나 비강 내시경으로 비인강을 관찰해 미세흡입분쇄기, 고주파 제거기, 그리고 흡인 소작기를 사용해 아데노이드를 제거한다. 특히 고주파 제거기를 이용할 경우 출혈을 줄여 좋은 수술 시야를 확보해 아데노이드 제거에 용이하다. 구개 편도는 주변 근육과 구분되는 막으로 경계가 돼 있어 경계막을 따라서 전기 소작기로 제거를 하며, 아래쪽은 설편도와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아 적절히 조절해 절제를 한다. 수술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가 되며, 마취 유도 시간과 마취 회복 시간, 수술 난이도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가 의심돼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이비인후과를 찾아 소아의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에 대한 내시경 및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 및 수술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전동식 피막 내 편도 아데노이드절제술(PITA: power-assisted intracapsular tonsillectomy and adenoidectomy) 술식이 시행되기도 하며, 이 술식은 편도의 피막과 편도 조직 일부를 보존해 출혈을 감소시키고 수술 후 통증과 회복시간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잔존 조직에 의한 편도 조직의 재증식과 편도염 재발 가능성이 있어 소아 코골이, 수면 무호흡, 기도 폐쇄를 유발하는 편도비대 수술 시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편이다.(사진2)

▶편도와 아데노이드 수술 후 발생 가능한 합병증 및 주의사항=편도와 아데노이드 수술 후 가장 흔한 합병증은 수술 후 출혈 가능성(0.5~10%)이다. 수술 후 2주까지 출혈 가능성이 있으며, 보통 수술 후 7~10일 째 출혈 빈도가 가장 높다. 이러한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 수술 후 1주일은 미음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차게 해서 식사를 해야 한다. 특히 수술 후 출혈의 가장 큰 원인은 수술 부위에 대한 음식물의 자극과 과도한 혀의 움직임으로 발생함으로 뜨겁고 딱딱한 음식은 출혈을 발생시킬 수 있어 수술 후 완전히 수술 부위가 치유될 때까지 섭취가 불가능하다. 만약 출혈이 발생했을 경우 얼음물로 입안을 부드럽게 가글을 하면서 응급실에서 지혈 치료를 받게 되고, 출혈이 지속될 경우 전신 마취 후 지혈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 수술 후 출혈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그 외에 수술 후 통증, 일시적인 목소리 변화, 목안의 이물감, 미각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보통 수개월 후 호전된다.

송은범기자

[건강 Tip] 이놈의 모기… "침 바르지 마세요"

식약처,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과
다한증 치료제 사용·주의사항 안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과 땀과다증(다한증) 치료제에 대한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4일 발표했다.

먼저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은 상처 주의를 깨끗이 씻고 발라야 한다.

약은 가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며, 액상이나 크림, 로션, 연고, 겔, 원형부착제 등으로 이뤄졌다. 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전문의약품의 경우는 반드시 의사의 진료 후 처방전을 받아 구매해야 한다.

작은빨간집모기.

일반의약품은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염산염, 멘톨, 캄파 등의 성분이 함께 사용된 복합제와 히드로코르티손이나 프레드니솔론아세테이트 성분이 사용된 단일제가 있다. 특히 '캄파' 성분이 사용된 제품은 30개월 이하 영유아에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자세한 약의 사용법과 주의사항은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에서 성분명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벌레에 물렸을 때는 가렵다고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을 일으켜 상처가 덧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는 어른보다 피부와 면역력이 약해 벌레에 물리면 쉽게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워지므로 상처 주의를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땀과다증 치료제의 경우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피부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사용하고, 상처가 있거나 면도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액상제제 치료제는 겨드랑이, 손, 발에 사용되며, 땀샘에 젤리형태의 막을 형성해 땀구멍을 막아 땀 배출을 억제한다. 원형 부착제는 얼굴에 사용되는데, 땀 분부를 자극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아세티콜린의 작용을 방해해 땀을 억제하는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주의사항은 아세티콜린에 대한 과민반응 혹은 병력이 있는 환자, 녹내장 환자는 글리코피롤레이트 관련 치료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 액취방지제로 사용되는 데오드란트는 배출된 땀을 세균이 분해하면서 생기는 냄새를 제거하는 제품으로, 땀과다증 치료제는 아니다.

송은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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