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경.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이 46개월만에 1000호 아래로 떨어졌다. 제주와 강원을 제외한 전국이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인데 따른 '풍선 효과'로 도내 주택에 대한 도외인들의 관심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보인다. 미분양주택 10호 중 8호 이상은 준공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악성 미분양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의 '6월 미분양주택 및 건설실적 통계'에 따르면 도내 미분양주택은 987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준공후 미분양은 821호로 83.2%를 차지했다.
도내 미분양주택이 1000호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8월(914호) 이후 46개월만이다. 도내 미분양주택이 1000호를 넘긴 것은 2013년 1월(1051호)이 처음이었고, 같은해 2월(1063호)까지 두 달 연속 이어졌지만 제주이주 열풍으로 인구가 급증하면서 감소세가 확연해 2015년 10월에는 미분양이 26호에 그쳤다. 하지만 유례없는 활황세를 지속하던 주택시장은 공급과잉으로 침체기로 접어들며 2017년부터는 미분양이 빠르게 증가해 2017년 9월에는 1021호로 1000호를 넘어섰다. 2018년 3월에는 1339호로 도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 후 소폭의 증감세를 반복하며 2020년 5월에는 1337호로 최고치에 근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1월 1250호에서 2월 1221호, 3월 1131호, 4월 1034호, 5월 1000호, 6월 987호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 기준 지역별 미분양주택은 제주시 439호, 서귀포시 548호로 서귀포시가 더 많다. 제주시 지역 미분양은 2018년 3월 1012호로 도 전체 미분양의 75.6%를 차지했는데, 2020년 4월 336호까지 감소했다 올해 1월 516호까지 증가한 후에는 소폭의 감소추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서귀포시 지역에서 미분양이 최고치를 찍었던 시기는 2020년 4월(945호)이었고, 올들어서는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도내 주택 건설실적 중에서는 작년 동기 대비 착공 실적만 증가했다. 상반기 착공은 2236호로 작년 동기(2032호) 대비 10.0% 증가했다.
건축 인·허가는 2011호로 작년 동기(2454호) 대비 18.1% 감소했다. 분양은 568호로 작년 동기(954호) 대비 40.5% 줄었고, 준공은 작년 동기(2429호) 대비 13.9% 감소한 2092호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