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루핏' 제주도쪽으로 방향 틀었다

제9호 태풍 '루핏' 제주도쪽으로 방향 틀었다
어제 예상보다 북북동진 예상..10일쯤 제주 해상 영향
다량 수증기 유입..열대야현상 계속돼 무더위 이어질듯
  • 입력 : 2021. 08.05(목) 15:14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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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루핏' 예상진로도.

지난 3일 발생한 제9호 태풍 '루핏'이 제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루핏'은 이날 오후 9시 중국 산터우 북동쪽 약 6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후 10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북서쪽 약 240km 부근 해상으로 북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루핏'은 중심 최대풍속이 19m/s, 강풍반경이 180km정도로 아직은 소형급이다.

 하지만 4일 예상진로에서 약간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제주와 한반도 남해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상청은 루핏으로 인해 제주 남쪽 해상과 동쪽 남쪽 부근을 중심으로 파도가 높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은 이동경로에 변동성이 큰 상황으로 오는 10일까지는 태풍의 진로 변동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 태풍 '루핏' 예상진로도.

 이와함께 24시간 이내 제10호 태풍 '미리내'로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제26호 열대저압부도 또 다른 변수다.

 미래내는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일본 열도를 따라 삿포르 방향으로 북동진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나라 동해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태풍과 열대저압부가 동시에 북상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열대야가 더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기상청도 '루핏'의 경우 일본 열도쪽에 치우쳐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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