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 앓는 세화항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 앓는 세화항
8일 늦은 오후 구좌읍 세화항 쓰레기 가득
주차장 구석 무단투기… 악취 발생하기도
세화항 등 작은 항구 환경정비요원 미배치
시 관계자 "오늘 중으로 정화활동 마무리"
  • 입력 : 2021. 08.09(월) 16:27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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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에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제주지역 항구가 무단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에는 늦은 오후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박을 하는 차박객들과 낚시객들이 많이 목격됐다.

8일 오후 세화항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객들.

 하지만 세화항 주차장 인근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살펴보니 플라스틱 컵, 과자 봉지, 음식물쓰레기 등 대부분 생활쓰레기였다.

 또 부러진 낚싯대, 망가진 찌 등 낚시 용품들이 보이는 한편, 클린하우스에 버러져야 할 종량제봉투들도 종종 보였다.

8일 오후 세화항에 쓰레기들이 군데군데 쌓여있다.

 쓰레기에는 악취가 상당했다. 버려진 지 오래돼 보였고, 파리 등 벌레가 꼬이기도 했다. 대부분 차량을 세울 수 있는 곳에 버려져 있었는데, 낚시를 하거나 차박을 한 후 쓰레기를 놓고 간 듯 했다.

 이렇듯 쓰레기는 방치돼고 있지만 정작 수거되지 않고 있어 세화항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만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세화 주민 박모(44)씨는 "저녁에 바다를 볼겸 산책하러 세화항에 들르는데,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어 짜증날 때가 많다"며 "낚시객, 관광객은 많이 오는데 왜 관리가 되지 않는지 의문이다. 미관상 너무 보기 좋지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8일 세화항 등대로 가는 길목에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각 항구에는 환경정비요원을 배치해 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 환경정비요원은 6명으로, 애월항과 한림항에 각각 3명씩 배치돼 있다.

 하지만 세화항 등 작은 항구에는 요원이 배치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환경 관련 민원이 제기될 경우 각 읍면동 환경정비근로자에게 협조를 구해 청소를 하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항구마다 환경정비요원 등 인력을 배치하기엔 예산도 부족하고, 관리도 어려운 애로사항이 존재한다"며 "세화항 정화 활동은 오늘 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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