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사기범 엄벌하고 피해자들 살려주세요"

"외제차 사기범 엄벌하고 피해자들 살려주세요"
10일 외제차 사기 피해자들 지법 앞 피켓시위
불법 점유자·차량 위치 알아도 압수 불가
"제대로 된 수사·차량 회수 이뤄져야" 주장
  • 입력 : 2021. 08.10(화) 13:41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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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수출 사기 피해자들이 10일 제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발생된 수백억원대 외제차 수출 투자 사기 피해자들이 피의자의 엄벌과 함께 신속한 피해 복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제차 사기 피해자들은 10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피해자들은 "피해차량 불법 점유자와 차량 위치를 알아도 압수조치가 불가해 회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며 "피의자 및 피해차량 불법점유자 대포차 판매책 등은 분명히 자동차 관리법을 위반했고 이에 따른 행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이를 위반한 자들에 대해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들의 추가적인 피해만 발생하고 있다"며 "대포차 유통·운행은 모두 범법행위며 대포차는 각종 범죄와 연관될 가능성이 커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피해차량 불법 점유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행하고 피해차량을 회수할 수 있게 끔 조치해달라"며 "피의자들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외제차 수출 사기 피해자 A씨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피켓시위에서 피해자들은 사기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고 토로했다.

 피해자 A씨는 "피의자들은 우리에게 사기 친 금액으로 아파트를 구입하고 골프를 치러 가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외제차량이 재산으로 인정돼 임대주택에서 쫒겨나고, 아들 대학 국가장학금마저 박탈당하고 있어 피해가 막심하다"고 발언했다.

 이어 피해자 B씨는 "본인을 포함 조카와 동생까지 총 차량 12대, 12억 가량의 피해를 봤다"며 "오갈데도 없어 조카집에 눌러살고 있다. 다리가 불편해 일도 하지 못하는 형편이다"고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추후 제주경찰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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