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타인의 집 外
  • 입력 : 2021. 08.20(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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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집(손원평 지음)=작품활동을 시작하던 시기의 작품부터 올해 봄 발표한 최신작까지, 작가가 소설을 쓰기 시작하며 가장 먼저 천착한 고민들이 5년의 궤적으로 오롯이 담겼다. 표제작 '타인의 집'은 전셋집의 불법 월세 셰어하우스를 배경으로 부동산 계급 구조를 씁쓸한 촌극으로 풀어낸다. 창비. 1만4000원.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손원호 지음)=책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저자가 만난 아랍인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 아랍인을 만들어낸 역사, 문화, 사회에 관한 견문록이다. 저자는 이집트 맥주 '사카라' 등을 통해 이집트인들의 삶을 엿보고, '아라비아의 로렌스'이야기를 통해 사우디 건국의 뒷얘기를 알아본다. 부키. 1만8000원.







▶잔류인구(엘리자베스 문 지음, 강선재 옮김)=쓸모없는 노인에서 벗어나 자발적 존재로 살기 위해 기꺼이 '잔류 인구'가 되기로 결심한 어느 70대 할머니의 행성 생존기다. 부당한 이주 행렬에서 벗어난 오필리아는 타인이 만들어낸 기준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증명한다. 그를 통해 '무쓸모한 인간'이라는 기준은 소멸하고, 오필리아는 오롯한 삶의 주체가 된다. 푸른숲. 1만4000원.







▶사무라이(엔도 슈사쿠 지음, 송태욱 옮김)=1600년대 초 일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다. 멕시코와 직교역을 원한다는 영주의 서신을 멕시코 총독에게 전달하기 위해 머나먼 길을 떠난 사무라이 사절단. 저자는 죽음으로써 역사를 만들어낸 한 인간의 삶을 통해 인생과 신념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뮤진트리. 1만7000원.







▶존 클리즈의 유쾌한 창조성 가이드(존 클리즈 지음, 김평주 옮김)=저자는 창조성이 누구든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의 두뇌 활동에 관한 여러 흥미로운 심리학 연구와 실험, 자신의 평생에 걸친 아이디어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창조성의 본질을 꿰뚫어 보면서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독창성을 샘솟게 하는 법을 들려준다. 경당. 9800원.







▶슬픔을 치료해 주는 비밀 책(캐린 케이츠 지음, 이상희 옮김)=어른은 아이의 슬픔을 하찮게 여기기 쉽고, 아이는 어른의 슬픔을 짐작하기 어렵다. 책 속 제프 이모는 롤리의 슬픔을 존중하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번역자 역시 이 그림책의 핵심이 '스스로 치유하다'라는 부분이라고 했다. 봄봄. 1만2000원.

오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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