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애초 지인 모임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 집단감염의 발원지가 노래연습장이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노래연습장을 연결고리로 지금까지 74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하루동안 도내에서 3014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56명(2263~2318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2318명으로 늘었으며 이달 들어서는 56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56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41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4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입도·방문객이다. 나머지 11명은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았다.
역학 조사 결과 기존에 알려진 '제주시 지인모임 8' 집단감염 확진자 중 상당수 동선에 제주시 노래연습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제주시 지인모임 8' 지표 환자와 지인들이 함께 노래방을 다녀간 후 연쇄적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특정하고 집단 감염 명을 '제주시 지인모임 8'에서 '제주시 노래연습장'으로 변경했다. 또 방역당국은 기존 개별사례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30여명도 제주시 노래연습장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까지 제주시 노래연습장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확진자는 총 74명이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1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 감염 규모로는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줄줄이 확진자가 나왔던 한라사우나(88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다.
이밖에 기존 집단 감염 중 '제주시 학원2'를 고리로 4명, '제주시 음식점 3'을 통해 1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제주시 학원 2' 확진자는 49명, '제주시 음식점 3' 확진자는 11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