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을마을 대책위 "옛 물길 복원해달라" 제주도의회 청원

곤을마을 대책위 "옛 물길 복원해달라" 제주도의회 청원
1992년 중계펌프장 건설 위해 화북천 매립
물길 줄어들어 폭우 시 하천 범람 피해 지속
"하천정비사업 타당한지 점검해봐야" 주장도
  • 입력 : 2021. 08.24(화) 15:57
  •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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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가 도의회에 옛 물길을 복원해달라는 청원을 제출했다. 사진은 화북천 하천 범람 사진.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 제공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화북중계펌프장 월류수 처리시설 공사를 재개하며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가는 가운데,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는 제주도의회에 옛물길을 복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는 '화북천 하류부 폐천부지 옛 물길 복원 요청' 청원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1992년 화북 중계펌프장 건설을 위해 화북천 하류를 매립해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본래 곤을동 마을은 수해 피해가 없었지만 하천이 매립되며 수해가 발생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천정비사업 이후의 모습을 보면 하천 제방을 높이고 인근 아스팔트 도로를 깔아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는 사태가 초래되고 있다"며 "하천정비사업이 타당하게 이뤄졌는지 전반적인 점검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매립된 하천으로 바닷가 부근엔 퇴적물이 쌓여 악취가 심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수년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원활한 하천 흐름을 되찾아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옛 물길을 복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6월 23일 제주하수처리장 화북중계펌프장 사업 허가를 낸 김태환 전 제주시장을 하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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