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임성재 BMW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3위

제주출신 임성재 BMW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3위
3년 연속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
  • 입력 : 2021. 08.30(월) 09:03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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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을 3위로 마치며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3년 연속 나서게 됐다.

 임성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 클럽(파72·7천542야드)에서 열린 BMW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우승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27언더파 261타)와 4타 차 3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남긴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2위에 올라 상위 30명만 오르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PGA 투어에 데뷔한 2018-2019시즌부터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건 임성재가 처음이다. 전체 출전 횟수는 네 차례(2007, 2008, 2010, 2011년) 출전한 최경주(51)에 이어 두 번째로많다.

 앞선 두 시즌을 각각 페덱스컵 랭킹 19위, 11위로 마무리했던 임성재는 다음 달3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개인 최고 페덱스컵랭킹에 도전한다.

 투어 챔피언십에선 페덱스컵 1위가 10언더파, 2위는 8언더파, 3위 7언더파 등 보너스 타수를 갖고 시작하는데, 임성재는 3언더파를 안고 시작할 예정이다.

 선두와 3타 차 3위로 이날 4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1∼2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뒤 전반 두 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선 10번 홀(파4) 버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17번 홀(파3)에서 7번아이언 티샷으로 만든 3m가량의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약 1.5m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하는 뒷심을 뽐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투어 챔피언십에 닿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공동 12위(17언더파 271타)로 마친 이경훈(30)은 페덱스컵 랭킹 31위에 자리해 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딱 한 발이 모자랐다.

 김시우(26)는 이번 대회를 공동 29위(12언더파 276타)로 끝내며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시즌을 마쳤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돌입한 캔틀레이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치열한 우승 경쟁은 연장 6번째 홀까지 가는 혈투 끝에 캔틀레이의 승리로 끝났다.

 캔틀레이는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올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시즌 3승에 선착하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우승 상금 171만 달러(약 19억 9천만원)를 획득한 캔틀레이는 페덱스컵 랭킹도 4위에서 1위로 끌어 올리며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디섐보가 한 타 차로 앞서던 17번 홀에서 캔틀레이의 티샷이 물에 빠지며 승부가 갈리는 듯했으나 디섐보가 두 번째 샷 실수 여파로 보기에 그쳤고, 캔틀레이는 보기로 잘 막아내며 견제를 이어갔다.

 그리고 18번 홀에서 캔틀레이가 6.5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파에 그친 디섐보와 다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4차 연장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 5차 연장전에선 나란히 버디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다 18번 홀에서 열린 6차 연장전에서 캔틀레이가 5m 넘는 버디 퍼트를 넣어 마침표를 찍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 4위(22언더파 266타)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을 28위에서 16위로 끌어 올리며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에릭 판 루옌(남아공)은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며 5위(21언더파 267타)에 자리해페덱스컵 45위에서 27위로 뛰어올라 최종전에 나서게 됐다.

 공동 6위(20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페덱스컵 순위 44위에서 28위로 도약해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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