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ESS신산업 추진 수익성 확보가 발목

제주 ESS신산업 추진 수익성 확보가 발목
현재 양수발전 준한 단가산정 수익확보가 불가능
신업통상자원부에서 전력시장 운영규칙 변경 주목
  • 입력 : 2021. 09.06(월) 16:38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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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풍력발전단지. 한라일보DB

제주 풍력발전단지. 한라일보DB

제주특별자치도는 실시간 충전과 방전이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을 신산업 분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에너지저장장치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을 저장·활용할 수 있어 도내 풍력발전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자치도는 도내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증가하면서 출력제한이 증가하고 있음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을 활용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풍력발전 출력제한 횟수는 지난 2015년 3회(152㎿h)에서 2017년 14회(1,300㎿h), 2019년 46회(9,223㎿h), 2020년 77회(19,449㎿h)로 급증했으며 올해초 태양광 발전이 처음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생산된 전력을 전력계통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전력 공급 안정화, 신재생에너지 확산등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녹색산업 분야의 핵심기술로 급격한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신산업 분야이다. 일부 기술(리튬이온전지·수퍼 커패시터·플라이힐)은 상용화 수준 단계에 도달했으나 그외 기술은 초기 기술개발 수준이다.

 리튬이온전지는 최고 수준의 제조기술로 해외수출이 가시화됐으나 전반적인 ESS는 원천부품소재 기술은 미흡하다. 가정용 ESS의 실증은 추진중이나 초기단계이고 향후 가장 큰 수요가 예측되는 전력망용 대규모 ESS 실증은 전무하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수익성 확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양수발전은 전력생산을 위한 대기시간까지 요금에 포함되고 있으나 에너지저장장치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수차로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양수발전의 1㎾h당 평균판매 단가는 112.96원이다. 수력 81.86원, 태양광 70.0원 원자력 59.59원에 비해 비싸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ESS는 현재 양수발전에 준해서 단가가 산정되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안되는 구조로 충전을 할때는 전기가 싸야 하는데 비싸고 방전시 방전시간 만큼 돈을 받아야 하는데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전력시장 운영규칙을 변경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내부지침을 변경하면 사업성을 얻을 수 있다"며 "산자부 발전비용평가위원회에 현재 안건으로 올라가 있는데 조만간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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