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관광객. 한라일보DB
올 가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특정 연휴에 집중되지 않고 분산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공사는 가을철 제주여행을 계획한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0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월 전반(1~12일)과 10월 후반(23~30일)에 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21.0%, 22.7%로 조사됐다. 추석 연휴인 9월18~26일에는 15.6%, 9월 후반(27~30일)에는 14.9%로 조사됐는데,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추석연휴와 한글날연휴 등 특정 시기에 개의치 않고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관광 비수기인 11월 전반기과 후반기에도 각각 10.1%, 7%가 휴가를 계획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제주 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청정한 자연환경'(64.0%)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33.2%)의 응답률이 높았다. 이어 관광 편의성(27.7%), 이동 거리(24.0%), 여행 비용(18.7%), 실외 관광 활동의 다양성(11.6%) 등 순이었다.
제주 여행 주된 계획 활동은 자연경관 감상(75.9%)이 가장 많았으며, 식도락(맛집여행)(63.1%), 산·오름·올레길 트레킹(49.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상황 속 제주 여행 중 위생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숙소 위생(49.1%)이 가장 많았으며, 음식점 위생(47.0%), 렌터카 위생(20.5%)이 뒤를 이었다.
제주 여행의 예상 체류기간은 평균 3.75일, 1인당 지출 비용(항공료 제외)은 평균 44만5372원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인은 가족·친지(67.0%)가 친구·연인(28.5%), 혼자(7.1%), 직장동료(0.9%)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주요 교통수단으로는 렌터카(86.4%)가 가장 높았고, 버스(6.8%), 택시(5.8%), 전세버스(0.7%)가 뒤를 이었다.
방문 예정 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을 선택한 비율이 53.1%로 가장 높았으며, 중문관광단지 41.6%, 용담해안도로 인근 37.8%, 오름·한라산 32.8%, 협재·금릉해변(한림읍) 28.7%, 이중섭 거리·서귀포 올레시장 28.3%, 곽지 한담해변(애월읍) 27.2%, 함덕해변(조천읍) 26.7%, 표선해변(표선면) 23.2%, 월정 세화해변(구좌읍) 21.9%, 우도 21.3%, 마을관광(저지리, 가시리 등) 15.7%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행심리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추석연휴 이후에도 10월까지 제주를 방문하겠다는 응답자가 높게 나타나 가을시즌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