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옷은 세탁 후 햇빛 피해 보관
먼지·곰팡이 청소 제습 제품 사용
화려한 패턴 니트류 올가을 트렌드
트렌치코트 ‘톤온톤’ 연출이 효과적
그 시간이 왔다. 1년 중 아주 잠깐 동안만 입을 수 있는 트렌치코트의 시간. 뜨거운 여름의 공기는 서서히 그 자리를 비켜주고 있다.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가을의 공기에 맞춰 가장 먼저 바뀔 옷차림. 이번 주말은 옷장 정리가 필요하다.
▶여름옷은 꼼꼼히 세탁부터=옷장으로 향할 여름옷은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혹시 남아 있을 땀이나 노폐물 등은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되고 옷감을 상하게 한다. 특히 흰 색상의 옷들은 변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 써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가 둔 후 세탁을 하면 변색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이미 얼룩이 생겼다면 과탄산소다를 이용해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세탁한 옷을 보관할 때는 옷장에 신문지를 함께 넣어주면 습기를 줄일 수 있고 벌레도 차단할 수 있다. 이때 신문지는 옷장 바닥에 깔아 두는 것보다는 옷 사이사이에 세워두고, 두 달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사광선에 옷이 장시간 노출될 경우 변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햇빛이 닿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
▶옷장 청소도 필수=옷장은 옷을 꺼낼 때가 아니면 문을 닫아두는 경우가 많아 옷장 안 청결에는 소홀해지기 쉽다. 특히 여름철 습기로 인해 옷장 내부에 곰팡이와 얼룩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옷장을 청소하지 않으면 옷뿐만 아니라 가구의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옷 정리와 함께 옷장 청소도 필수다.
옷장 청소를 할 때는 옷과 이불 등 내용물을 모두 꺼낸 뒤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한다. 청소기가 닿지 않는 부분은 긴 막대기에 스타킹을 씌워 문지르면 정전기를 통해 먼지가 잘 달라붙는다.
먼지를 제거한 후에는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을 이용해 잘 닦아준다. 곰팡이가 생긴 부분은 마른 수건에 식초를 묻혀 닦아주면 된다. 이후 습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선풍기를 이용해 충분히 말려주고, 신문지를 넣어주거나 전문 제습 제품을 함께 넣어 옷을 보관하면 된다.
▶정전기 예방법=가을옷에 많이 이용하는 소재인 니트류는 정전기가 잘 생겨 불편을 주기도 한다. 이런 옷들은 세탁하는 과정에서 섬유유연제를 잊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옷을 입기 전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미리 뿌려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니트류를 보관할 때는 옷 사이에 종이를 넣어 보관하거나 옷을 입기 전 습도가 높은 욕실 같은 곳에 두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니트류는 옷걸이에 걸어두면 어깨 부분이 늘어나 변형이 되기 때문에 접거나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니트 사이에 종이를 넣어두면 마찰로 인해 생기는 보풀을 줄일 수도 있다.
▶올가을 패션 트렌드는?=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가을에도 '원마일웨어'의 인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원마일웨어는 집 앞 가까운 거리에 나갈 때, 가벼운 운동을 할 때 두루 입을 수 있는 옷을 말하며 코로나 시대 재택근무를 하거나 일상을 보내며 '편안함'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이다. 이번 시즌에는 눈에 띄는 프린트나 화려한 패턴, 독특한 소재, 장식 등을 넣은 원마일웨어 의류들이 출시돼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가을의 스테디셀러, 트렌치코트는 멋스러움의 대명사지만 그만큼 연출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키가 작은 경우에는 트렌치코트의 길이와 실루엣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비슷한 색감으로 맞춰 연출하는 '톤온톤' 스타일이 도움이 된다. 팬츠와 신발, 가방 등의 아이템을 비슷한 색상 계열로 맞추면 키가 커 보이고 하체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더불어 어두운 색의 팬츠에 밝은 색감의 구두나 신발로 포인트를 주면 한층 재미있는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또 패턴이 들어가거나 색상이 화려한 양말, 난해할 정도로 독특한 스타킹 등 그 어떤 레그웨어를 매치하더라도 트렌치코트는 받아줄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옷이다.
김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