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의 북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지역 도로변 일부 집수구가 낙엽과 생활쓰레기로 막혀 있지만 행정 에서의 현장 대응은 미비하다. 특히 일부 구간에서는 예초작업을 하고 이를 방치하면서 교통사고 발생 우려도 낳고 있다.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지역 일부 도로변에 있는 집수구 관리가 엉망이다. 심지어는 최근 태풍 북상에도 화단 예초작업을 하고 그대로 방치해 잘려진 풀들이 도로 곳곳으로 흩어지면서 교통사고 발생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이틀간 내린 비의 양은 12일 72.7㎜, 13일 142.2㎜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현재 16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로 인해 5·16도로변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를 시작으로 토평사거리 오희준추모공원의 북서 방향 일부 구간별로 집수구가 막힌 상태다. 특히 서귀포오일장 인근 도로의 경우는 집중호우 때마다 집수구에 낙엽과 생활쓰레기가 쌓이며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도심지역에 위치한 서호동 스모루사거리 인근 도로도 침수돼 배수공사가 이뤄졌고, 서홍동 서귀북초등학교 인근 집수구도 일부 막혀 있다.
서귀포시가 태풍 북상에 따른 비상대책반을 꾸려 가동하고 읍면동별로 현장 예찰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 대응은 미비한 상태다.
태풍 '찬투'는 14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동쪽 21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오는 17일 오전 제주 북동쪽 약 60㎞ 부근 해상에 접근하면서 강풍과 함께 30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주도소방본부는 이날 서귀포시 안덕면과 제주시 구좌읍에서 전선과 신호등 안전조치 등 3건을 비롯해 서귀포시 서홍동 스모루사거리 도로 침수에 따른 차량안전 조치 등을 처리했다.
서귀포소방서가 14일 서귀포시 서호동 소재 스모루사거리에서 침수된 차량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소방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