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제주4·3을 공론화시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는 26일 줌 화상회의를 통해 '월든 코리아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출범한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는 4·3의 진상을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대학생들을 선발, '월든 코리아 청년 기획위원'으로 임명한 바 있다.
이번 포럼은 청년 기획위원들이 진행한 4·3 공동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또 데이비드 맥켄 전 하버드대학 교수를 비롯해 이택광 경희대 교수, 이성윤 터프츠대학 교수 등이 연사로 나온다.
이성윤 교수는 제주도에서의 대학살을 이승만 전 대통령의 '메시아 콤플렉스'로 해석하고, 당시 미군정이 이 전 대통령과 함께 4·3의 책임이 있음을 주장할 예정이다. 맥켄 교수는 한국의 저항 문학을 통해 미국인들이 4·3을 평화와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설명할 계획이다.
양수연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대표는 "미국 사회에 4·3의 본질을 알리기 위해서는 유족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 이상의 정교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의 줌 링크는 재미4·3기념사업회·유족회 홈페이지(43jeju.com)나 월든 코리아 홈페이지( waldenkorea.org) 메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고, 이메일(info@43jeju.com)로도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