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통행세 발언? 제주도민은 죽으라는 소리냐"

"유승민 통행세 발언? 제주도민은 죽으라는 소리냐"
환경보전기여금제도 톨게이트요금 빗대.. 송재호 "무식한 소리"
  • 입력 : 2021. 09.29(수) 14:31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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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대선경선후보. 연합뉴스

제주자치도가 추진하는 환경보전기여금에 대해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경선 후보가 "통행세냐"며 제주도 실정을 모르는 즉흥적 비판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보전기여금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폐기물과 폐수처리 용량을 넘어서자 제주자치도가 고육지책으로 도입을 검토하는 제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경선후보는 지난 27일 제주를 찾아 1인당 1만원 안팎의 환경보전기여금을 도입하겠다며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일부는 제주의 환경보전·관리에 사용하고 일부를 기본소득으로 도민에게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유승민 후보가 이에 대해 28일 페이스북에 "해외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 뭐하자는 것인가. 이번에는 통행세인가. '이재명 포퓰리즘'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인 송재호 의원은 "제주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제도를 고속도로 통행세, 톨게이트 요금에 빗대 제주도의 노력을 깎아내렸다는 것에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게다가 같은 당 국민의힘 소속 대선경선후보인 원희룡 전제주지사가 추진해왔던 정책으로 원 후보가 중도사퇴하면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 딴지를 거는 태도가 과연 대선 후보로서 바람직한 것이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발리나 이탈리아 파리 베를린 몰디브 등 세계 주요 관광도시들이 여행세를 도입하면서 사회적 비용에 대한 원인자 부담원칙 적용이 확대되는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행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유승민 후보의 발언은 제주도의 특성을 모르는 무식한 소리"라며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민은 죽으라는 소리냐"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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