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우려에 장애인 접근조차 힘든 제주 전시·박물관

사고우려에 장애인 접근조차 힘든 제주 전시·박물관
편의시설 부적정·훼손·미설치 40% 달해
"사용 불편과 사고 우려… 즉각 시정을"
  • 입력 : 2021. 11.09(화) 14:03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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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정하게 설치된 점자 블록. 사진=제주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 제공

제주 전시·박물관 10곳 가운데 4곳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장애인편의증진기술지원센터는 지난 7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한 '장애인 편의시설 모니터링 사업'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도내 국·공·사립 박물관 및 전시관 50개소를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훼손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모두 연면적 500㎡ 이상인 시설이며, 50개소 가운데 6개소는 휴·폐관, 4개소는 조사 거부를 이유로 모니터링에서 제외됐다.

 조사 결과 적정하게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한 곳은 60%에 달했지만, 부적정·훼손과 미설치도 각각 23%, 17%로 40%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연면적 500㎡ 이상 문화 및 집회시설(전시장)은 장애인 편의시설 의무설치 대상이다.

 장애인편의증진기술센터 관계자는 "관리 소홀 및 부적정 설치된 장애인 편의시설은 장애인 사용 불편은 물론 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조사 결과를 주무관청에 전달해 대상 시설에 대한 시정 조치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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