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과학자 C의 하루' 제주도 공공수장고 미래 되려면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제주도 공공수장고 미래 되려면
제주도립미술관 순회전서 보존과학 업무 촘촘히 소개
인력 보강·시설 증축 시급 도립 공공수장고 과제 환기
  • 입력 : 2021. 11.09(화) 17:5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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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진선희기자

'보존과학자 C의 하루'가 언제쯤이면 '제주도 문화예술 공공수장고'의 일상이 될까. 국립현대미술관의 공립미술관 협력망 사업으로 제주도립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을 채우고 있는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지역 순회전은 그 같은 질문을 던지는 전시다.

지난달 8일 막이 오른 이 전시는 '보이는 수장고'와 '보이는 보존과학실' 등을 갖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 지난해 선보였던 전시로 보존과학자 C라는 가상 인물을 통해 미술관에서 이뤄지는 보존과학 업무를 관람객들에게 촘촘히 안내하고 있다. 도구와 안료, 작품의 과학적 분석 자료, 보존처리 과정과 결과 등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이 여정을 따라 도립미술관이 소장한 장리석의 '사(死)'(1958) 등을 보존처리했던 과정도 볼 수 있다.

공공수장고 운영을 맡은 도립미술관은 이 전시가 수장고와 보존처리실의 역할을 고민하는 제주에 맞춤한 행사라고 했다. 내년 1월 9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와 연계해 '미술 작품의 보존' 주제로 '미술관의 작품관리', '조각작품의 보존과 복원', '미디어아트 작품의 보존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접근 방향'을 다룬 온라인 교육도 운영한다.

제주도 공공수장고는 2019년 6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문을 열었지만 인력과 시설은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공립미술관 소장품, 제주도 기증 미술품이 몰리는 상황이나 유화 복원 전문가 1명과 공무직 1명이 배치된 게 전부다.

그동안 지류 전문 복원가, 레지스트라(소장품 관리원)를 우선으로 단계별 인력 보강 필요성을 제주도에 요청해온 도립미술관은 제주도가 공공수장고 시설 확충 계획을 포함시켜 진행 중인 '저지문화지구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나연 도립미술관장은 "공공수장고 증축과 함께 보존처리실을 설치하고 전문 인력이 지속적으로 확충되는 내용이 용역에 반영되도록 건의하고 있다"면서 "12월 예정된 용역 완료 이후에 증축과 추가 인력 확보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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