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불안감 속 수능 끝나면 다시 전체 등교... 괜찮을까?

[초점] 불안감 속 수능 끝나면 다시 전체 등교... 괜찮을까?
고교생 확진 등 코로나19 여파 속 22일부터
학부모들 자녀 백신 접종 고민·혼란 계속
  • 입력 : 2021. 11.17(수) 15:3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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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고등학교 등교수업.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다음주(22일)부터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전체 등교가 이뤄진다. 현장체험학습 시행 기준이 완화되고, 교과·비교과 영역에서 위축됐던 교육활동의 부분 정상화 추진 등 학교 현장도 일상 회복을 향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수' 속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최근 서귀포지역 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학교 현장의 방역 긴장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자녀의 백신 접종을 두고 학부모들의 고민과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3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주변에 부모가 업무상 타지역을 왕래해야해서 자녀가 백신을 맞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에 백신 접종을 망설이고 있다"면서 "최근 고교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잠깐 고민은 했지만 위험부담을 우리 아이에게 안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고1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 친구들이 맞는다고 해서 예약은 해놓은 상태"라면서 "최근 학생 확진자가 생기면서 우리 아이가 접종을 안 해 전파자가 돼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경우도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처음엔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었는데 아이들이 거부감이 없어 중·고등학생 두 자녀 모두 백신 접종을 했다는 학부모도 있었다.

 중 2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정부에선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이런 때 교육당국이 부작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등 정책적 결단을 내려줘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초 6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접종시킬 생각이 없다.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건 압박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접종 권고가 이뤄지면 손익을 따져보고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청소년 백신 접종은 자율에 맡기는 것이 기조임을 강조하면서 접종 권고 여부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방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22일부터 예정대로 전체 등교가 실시되며, 기존대로 확진자 등이 발생하면 학교별 원격수업 전환 등 코로나19에 대응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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