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잘 하고 와" 차분한 분위기 속 두 번째 '코로나 수능'

[현장] "잘 하고 와" 차분한 분위기 속 두 번째 '코로나 수능'
18일 도내 20개 시험장서 일제 실시
응원전 없이 조용했던 시험장 앞
자가격리자 1명 별도시험장서
  • 입력 : 2021. 11.18(목) 09:1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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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8일 제주도교육청 제주95지구 제3시험장인 오현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한 수험생이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온 후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상황 속 치러지는 '두 번째 수능'이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도내 2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오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인 제주제일고등학교 앞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제주도교육청이 시험장 앞 단체 응원 등 일체 집합행위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또 경찰과 자치경찰, 모범운전자회 등 학교 주변 사거리에서 교통정리와 수험생 안내를 하면서 시험장 앞 교통혼잡은 없었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운동복 바지 등 편한 복장으로 손에 도시락, 물, 수험표 등을 들고 혼자 또는 친구와 함께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시험장 입구까지 수험생 자녀를 배웅하러 온 한 학부모는 진한 포옹을 하며 마지막까지 응원했다. 배웅을 마친 일부 학부모는 쉽게 시험장 앞을 떠나지 못하고 한참 자리를 지키다 돌아서기도 했다.

 자녀를 차로 데려다 준 부모들은 미처 내리지 못하고 차 안에서 "잘해" "잘하고 와"라며 짧은 격려를 건넸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95지구 제8시험장이 마련된 제주여자고등학교 앞까지 수험생 딸을 배웅한 아버지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N수생' 친구를 깜짝 응원하기 위해 시험장을 찾았다는 대학생도 있었다.

 한 모범운전자회 봉사자는 시계를 미처 챙기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선뜻 시계를 빌려주기도 했다.

 현재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이 실시되고 있으며, 2교시 수학 시험 후 오후 1시까지가 점심시간이다. 점심시간에는 종이칸막이가 설치된다.

시험은 1교시 국어 영역(08:40~10:00), 2교시 수학 영역(10:30~12:10), 3교시 영어 영역(13:10~14:20), 4교시 한국사와 탐구영역(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17:05~17:45)의 순서로 실시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자각겨리자를 위해 마련한 별도시험장(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고3 수험생 1명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다.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에서는 '독서, 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선택한 과목을 시험 본다.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택하게 된다.

수능 성적은 12월 10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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