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에서 시간에 대한 탐구까지 11월 전시장에 작가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개인전 소식을 모아봤다.
현덕식은 월정아트센터 초대로 열한 번째 개인전을 진행 중이다. 혼자 상상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아이인 그의 작품 속 상징적 캐릭터인 '뚜벅이'가 다시 등장했다. 작가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고 잊힌 것들을 한국화 전통기법인 장지기법을 이용해 석공들이 돌을 깎고 새기는 듯한 화면을 빚었다. 지난 6일 시작된 전시로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양근석은 '터, 삶의 귀향'이란 제목으로 이달 20~25일 문예회관 2전시실에서 열 번째 수채화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 점의 그림이 삶의 여유와 활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한 전시다.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인 최은영은 이달 19~25일 아트인명도암, 12월 10~17일 제주아트센터로 나눠 네 번째 개인전 '돌고(高)돌아(我)-부는 대로'를 이어간다. 1부 전시에는 작가가 제주에서 생활하면서 그린 풍경채색화, 2부에선 돌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들이 나온다.
이현태 개인전 '합류(Collected Streams)'는 이달 19~12월 12일 서귀포시 남원읍 전시실 2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작가는 반복되는 이미지와 소리를 재료로 시간의 양상을 탐구했다.

김현성의 '미궁 에스키스'

최은영의 '바람이 되어'

'뚜벅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현덕식 작품전
현초인 첫 번째 개인전 '삶을 녹여내다'는 이달 19~30일 남원읍 바람섬갤러리에서 치르고 있다. 매해 7~8월 귤이 가장 커질 시기에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도록 매달았다 수확철에 버려지는 '과수 유인끈'을 소재로 숭고한 노동의 정신을 표현했다.
'몸의 기억' 연작을 펼쳐온 조각가 강민석은 그 세계를 넓혔다. 이달 1~29일 델문도 뮤지엄에서 이어지는 '어떤 기계'란 주제의 개인전이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형상의 작품을 설치한 강 작가는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신체의 모습은 혁명적인 돌연변이들과 자연의 힘, 시간이 만들어낸 운명 같은 것"이라며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등을 묻는다.
제주시 원도심 스튜디오126에선 이달 25~12월 9일 김현성 세 번째 개인전 '미궁'이 펼쳐진다. 목조형 안에 자연을 끌어들이는 기존의 작업에서 확장된 형태의 대지 미술을 시도하는 등 평면 조각과 사진 30여 점을 선보인다.

현초인의 '녹아내린 땀방울'

강은종 도예전 '담'

유규의 '고독(달빛 아래 문섬)'
강은종 두 번째 도예전 '담(淡)'은 이달 27~12월 7일 심헌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청화(靑畵)의 발색, 농담 등을 통해 그만의 색감을 표현하려 노력해온 작가는 소소한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임새를 더한 작품 등을 내놓는다.
유규 개인전 '지금 여기'는 이달 20~28일 갤러리 아트 캄머에서 볼 수 있다. '제주 가락', '세한도(추사를 따라서)', '고독(달빛 아래 문섬)' 등을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