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유해야생동물 관련 농작물 보상 액수·건수는 2019년 243건·3억2700만원, 2020년 359건·4억3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0월까지 146건·1억4800만원인데, 피해의 70~80%가 겨울철(11월~2월)에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수준의 피해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농작물 피해를 주로 일으키는 까치·까마귀·멧돼지 포획 건수는 2019년 1만4951마리(멧돼지 40마리), 2020년 1만3898마리(멧돼지 29마리), 올해 11월 기준 1만3877마리(멧돼지 65마리) 등이다. 피해 작물은 콜라비와 시금치, 브로콜리, 보리, 감자, 마늘 등으로 다양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다음달 3일까지 '유해야생동물 대리포획단'을 모집하기로 했다. 포획단은 총기 사용 경험이 풍부한 수렵을 위주로 모집하며, 인원은 21명이다.
신청 접수는 제주시청 환경관리과 환경관리팀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되고, 결격사유가 없는 1차 선발자는 추첨을 통해 최종 대리포획단원으로 선발된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시청 환경관리과(728-3123)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대리포획단은 농작물 피해 발생 시 농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로 포획 신청을 하면 투입된다"며 "특히 동절기 집중적으로 농작물 피해를 일으키는 떼까마귀 포획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