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동안 제주 해양경찰관 3명이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A(30대) 경장은 지난달 5일 오전 1시쯤 제주시 화북동 소재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발로 차 사이드 미러를 부쉈다. 당시 A경장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경찰에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절도미수 사건도 있었다. 지난달 20일 오전 2시쯤 제주시 도남동 소재 아파트 인근에서 제주해경서 소속 B(20대) 경장이 술에 취한 상태로 다수의 차량에 접근, 문을 열려고 시도한 것이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날 오전 2시26분쯤 자신의 차량에 있던 B경장을 절도미수 혐의로 입건,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조사에서 B경장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해경서 소속 일반직 공무원들의 특수상해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7시쯤 제주시 일도2동의 한 횟집에서 술을 마시며 회식 중이던 해경서 소속 공무원 간의 언쟁이 다툼으로 번지며 C(50대)씨가 D(40대)씨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공격해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됐다. 다행히 D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며, 경찰은 C씨를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조윤만 제주해양경찰서장은 "이번 사건들은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하겠으며, 올해 말까지 전 직원 교육 및 특별감찰 활동을 실시해 공직 기강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