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와 제주 농민수당 조례제정 운동본부는 1일 제주도청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내년 농민수당 40만원 지급을 요구했다. 김도영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도 예산안에 농민수당을 4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 반영한데 대한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와 제주 농민수당 조례제정 운동본부는 1일 제주도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농민수당 예산 112억원 강탈 중단하고 농민당 40만원 지급 약속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제주도 예산 6조원 시대에 농민수당을 반토막 내는 것은 농업과 농민 무시"라며 "농민 수당은 전국에서 60만원, 80만원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제주는 40만원으로 양보한 것은 취지의 정당성을 높이 평가해 전국 최초로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와 다원적 기능에 대한 보상 취지를 살려 예산을 늘려도 모자랄 판에 농민수당을 갈등 예산으로 취급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와 농가소득 하락 등 열악한 조건에도 농촌이라는 공동체를 유지하는 농민과 농가들에게 공익적 가치를 보상하자는 게 농민수당의 취지"라며 "매년 농업예산을 삭감하고 농민홀대를 자행하는 제주도 행정당국에 대해 분노와 함께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또 "강탈당한 농민수당을 되찾기 위한 농민들에 자주적인 노력을 외면한다면 더욱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며 "행정당국은 강탈한 농민수당 예산을 원상 복귀하고 제주 농민들에게 사과하며 약속대로 농민수당 40만원 지급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