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겨울철 차량 관리

[리빙] 겨울철 차량 관리
"미리 준비하는 차량 관리 올 겨울 안전하게"
  • 입력 : 2021. 12.10(금)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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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타이어 등 점검 필수
히터서 냄새나면 필터 교체
눈길선 엔진 브레이크 사용


배터리·냉각수·타이어 등 기본 점검은 필수=차량 관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배터리나 냉각수, 엔진오일 등에 대한 점검은 겨울철에도 예외가 없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추운 날에는 히터, 열선 사용 등으로 사용시간이 늘어난다. 배터리는 온도에 민감해 기온이 떨어질수록 성능이 낮아져 자칫하면 방전 등으로 인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을 앞두고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 교체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미리 교체하고 배터리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도 필요하다.

여름에는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가 겨울엔 엔진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낮은 기온에 냉각수가 얼며 라디에이터가 터져 엔진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에는 부동액과 물의 비율을 50:50으로 섞는 것이 좋고 정비소를 방문해 점검을 요청해야 한다.

겨울에는 온도 변화로 인해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므로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미끄러운 눈길이나 빙판에서는 길어진 제동거리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기존보다 10% 정도 더 주입하는 것이 좋고 타이어 마모 상태 등을 확인해 교체하거나 겨울용 스노우 타이어를 준비하는 것도 추천한다. 더불어 트렁크에 스노우 체인을 비치해 폭설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겨울철 유용한 팁=차량의 앞뒤 유리를 닦는데 도움을 주는 워셔액은 보통 사계절용으로 사용하지만 여름용 워셔액을 주입했다면 겨울용으로 바꿔야 한다. 여름용 워셔액을 겨울철에 사용했을 경우 워셔액이 얼어버려 곤란해질 수 있다. 또 한파가 예보됐을 때는 주차 시 와이퍼를 세워두면 차량 유리에 붙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을 때도 와이퍼를 미리 세워두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가급적이면 연료를 가득 채워둬야 한다. 연료 탱크에 빈 공간이 생기면 온도차로 인해 수분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해 탱크 부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연료 탱크에 녹이 발생하면 연료필터를 막아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

히터를 가동했을 때 냄새가 난다면 즉시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냄새가 나지 않더라도 주행거리 1만㎞ 또는 1년에 한 번씩은 필터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운전 습관도 중요=겨울철에는 가동하던 히터나 열선 등을 목적지에 도착하기 5~10분 전에 미리 꺼주는 것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또 장기간 주차를 할 경우에는 가끔씩 시동을 걸어주면 배터리 방전을 예방할 수 있다. 주차로 인한 피해 발생이 우려되지 않는다면 블랙박스를 꺼두는 것도 배터리 절약에 도움이 된다.

아침 시간 대에 차량 앞 유리가 얼거나 하는 경우 도구를 이용해 긁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주기도 하는데 김서림 방지제를 내부 유리에 사용하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김서림과 성에가 꼈을 때는 히터 대신 에어컨을 틀어야 실내와 실외의 온도가 비슷해져 빠르게 김서림과 성에를 제거할 수 있다.

겨울에는 차에 타자마자 추위로 인해 히터를 작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 엔진의 온도가 충분히 높아지기 전에 히터를 사용하면 엔진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연료를 분사해야 해 불완전 연소와 함께 연비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운전을 할 때에는 급작스러운 브레이크보다는 기어 단수를 낮춰 속도를 줄이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수시로 멈추는 것보다는 타이어가 천천히 굴러가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급출발, 급제동 등을 자제하고 히터 사용으로 인한 졸음 방지를 위해 자주 환기해 주는 것도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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