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진 후 밤사이 최소 13차례 여진

제주 강진 후 밤사이 최소 13차례 여진
피해현장 긴급출동 4회...재산피해 4건 접수
인명피해 없고 벽면-타일 균열 등 경미 사항
  • 입력 : 2021. 12.15(수) 09:12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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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5시 19분 16초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32km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제주 서귀포시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밤사이 총 13회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건물 벽면 일부가 균열되고 유리 창문이 깨지는 등의 재산 피해 4건이 접수됐다. 피해 정도는 모두 경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총 13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총 173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제주에선 114건, 전남 37건, 기타 시도 22건 등이다.

이중 피해현장으로 긴급출동한 건수는 5건으로, 제주시 소재에서 4건의 경미한 재산 피해가 확인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6시 4분쯤 제주시의 한 주택 벽면 일부가 균열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육안상 붕괴 위험이 없음이 확인됐으며 유리파편 제거 등 긴급조치라 마무리됐다.

지진 발생 당일인 지난 14일 오후 9시 52분쯤 제주시 한림읍 소재 한 주택에서도 벽면 일부가 균열됐다는 신고가 발생했으나 육안 상 붕괴 위험은 없었다. 이 주택에 대해선 한림읍사무소가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같은날 오후 7시쯤엔 시내 연립주택에서 현관 바닥 타일이 변형됐다는 신고가, 오후 5시 44분쯤엔 시내 한 아파트 베란다 타일이 균열되는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모두 경미한 피해였으며 안전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공항·발전소·한전·제주도시가스 등 도내 국가기반시설에서는 원전, 전기, 통신 등 점검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지사 권한대행 지시로 지난 14일 밤사이 취약계층 거주 주택 및 시설물 긴급 점검 결과,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14일 후 5시 19분쯤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진도 4.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근무'를 발령했다. 이에 전 도 공무원 1/10 이상이 비상 근무를 실시했다.

이번에 발생한 지진 규모는 제주도 인근에서 발생한 역대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도는 15일 지진 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을 소집하여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과 합동으로 피해 접수 시설물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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