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일상은 다시 빼앗겼지만… 따뜻한 겨울은 만들어야

[휴플러스] 일상은 다시 빼앗겼지만… 따뜻한 겨울은 만들어야
확진자 폭증으로 결국 일상 회복은 '무산'
  • 입력 : 2021. 12.17(금)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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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제주시 노형오거리에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열린 '희망 2022 나눔 캠페인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사랑의온도탑을 제막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말연시 제주의 대표 축제도 잇단 차질
누구보다 힘든 겨울 보낼 취약계층 위해
사회복지모금회·적십자 등 기부 캠페인

코로나19로부터 빼앗긴 일상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무너지고 있다. 하루 80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 발생과 함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전파까지 확산되면서 엄혹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회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올 한해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연말연시 제주의 대표 축제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재시행되면서 갈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허탈감에 빠지기 전에 누구보다 힘든 겨울을 이겨내야 할 이웃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임인년(壬寅年) 새해는 보려나 했는데…=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성산일출봉에서 개최되는 '제29회 성산일출축제'가 비대면 온라인 개최로 축소됐다. '코로나19 종식 기원 제주 큰굿'과 '열린 음악회' 등 주요 행사를 모두 방문객을 받지 않은 상태로 온라인으로만 중계하는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2년 임인년 새해맞이 한라산 동능 정상 야간 산행'도 금지됐다. 다만 내년 1월 1일에는 탐방 예약제(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를 통해 오전 6시부터 입산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임인년 새해 한라산 일출을 볼 수 있도록 일출 영상을 한라산국립공원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매년 1월 1일에 열리는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도 대폭 축소됐다. 이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서귀포시관광협의회는 참가인원을 300명으로 제한하고, 이 마저도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만 참가할 수 있도록 조치한 상황이다.

▶추운 겨울 이겨낼 수 있는 온정=코로나19가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아동·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속속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하루살이 같은 삶은 살았던 이들에게 코로나19는 누구보다도 날카롭고 아프게 다가온 것이다. 제주에서도 취약계층이 고립되지 않도록 다양한 모금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 열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연말연시 집중 모금 캠페인 '희망 2022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은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 백신'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문제와 위기를 나눔을 통해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캠페인 목표 금액은 지난해보다 1억5000만원 정도 높인 38억8400만원이다.

캠페인 기간 ARS 전화기부(060-700-1212·건당 3000원), 문자 기부(#9004·건당 2000원),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와 QR코드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으며 도내 은행, 금융기관, 약국에 비치된 사랑의 열매 모금함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도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집중 모금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적십자 희망나눔 모금! 나눔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일반 및 특별성금 10억원, 정기후원금 12억원, 사회협력 기부금 9억원, 기타 수입 10억원 등 총 41억원을 목표로 한다.

모금액은 코로나19, 자연재해 등으로 고통받는 재난 이재민과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봉사, 안전지식 보급, 청소년을 위한 RCY 활동 등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도 지난달 23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70일간 '아이 LOVE 희망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 NGO 최초로 제주에서 연말 집중 모금을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에서는 총 7억원의 목표 금액을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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