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주 하수처리 현대화사업 입찰조건 완화되나

[초점] 제주 하수처리 현대화사업 입찰조건 완화되나
송재호 의원- 좌남수 의장 환경공단 대상 사업추진 점검
세부 공정 최소화-공사기간도 57개월 내 전부 처리 검토
  • 입력 : 2021. 12.21(화) 16:09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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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 의원과 제주 하수처리 현대화 사업 입찰 관련 간담회.

도수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시설공사 입찰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송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은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안우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주 대행을 맡은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의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무응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입찰과 착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는 방안으로 세부 공정과 시설별 공사기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시됐다. 건설업계의 입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하수처리 공법을 최소의 조건만 제시하고, 공사기간의 경우 기존 수처리와 상부생태공원 공사기간을 나누지 않고 57개월 내에 전부 처리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같은 입찰조건 변경에 대해 도감사위원회와 감사원, 환경부 등 부처와의 조율을 거치면 당초 환경 공단이 예상하고 있는 재공고 시점인 내년 5월 보다는 2~3개월 입찰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업계 참여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금액과 전체 공사기간을 늘리는 방안은 선택지에서는 배제되는 분위기다. 사업비 증액은 시설을 확장하는 것이어서 불가하고, 증액하더라도 기획재정부를 설득하는데 1~2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간담회에서 송 의원은"사업 지연으로 인한 하수대란 등 도민과 제주사회 전반의 피해가 큰 만큼 제주도와 환경공단의 입찰조건 조정완화 등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제주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사유에 대해 도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라며"입찰과 착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제주도의 급격한 인구유입에 따른 하수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수질기준 초과 및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2018년 광역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승인됐다.

기재부에서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로 선정된 이후 적정성 검토와 총사업비 조정을 통해 총 392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협소한 부지 내에서의 고난이도 공사로 인한 부담 등으로 사업설명회와 입찰조건 설명에도 불구하고 시설공사 입찰에서 두 차례 유찰돼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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